신명기 16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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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무교절, 1-8), 칠칠절(초실절, 오순절, 9-12), 초막절(수장절, 13-15) 2. 가난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것은 복이다. 현재의 어려움이 아무리 커도 과거 어려웠던 시절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쉽사리 좌절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맛없다는 음식도 맛이 있게 마련이다. 이스라엘에게 잊지 말아야 할 어려웠던 시절은 무엇인가? 애굽 땅에서의 삶; 애굽 땅에서 나옴을 기억하라(3)는 것은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애굽에서의 고난을 기억하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잊지 않게 될 것이다. 모든 절기나 예식을 지키라는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다. 3. 유월절 예식(1절)이란 유월절 제사(2절)와 다른가? 4, 5절을 참고하면 다른 것 같지 않다. 유월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슨 제사를 드렸는가? 출 12장을 참고하라. 유월절에는 번제와 같은 특별한 제사를 하나님께 드린 것이 아니라 준비한 어린양을 잡아서 구워먹는 것(3절의 '그것', 4절의 '제사드린 고기')이 제사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감사함으로 먹는 것이 바로 유월절 제사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다(요 6:29). 내 너를 위하여 몸버려 피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날 무엇 주느냐(찬 185장)? 믿으라는 말이다. 돈을 내라는 말이 아니다. 믿으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찬송을 헌금 시간에 부르면 예수님의 희생을 너무 헐값으로 다루는 망령된 짓을 저지르는 셈이다. (민 28장에 따르면 7일 동안 매일 번제를 드리는데 그것은 무교절의 제사이다.) 4. 고기를 요리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왜 하필이면 구워먹으라고 했을까? 어떤 집에 놀러가면 반드시 삼겹살을 구워주는 집이 있었다. 고기를 좋아해서 그러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이유가 있었다. 아마 유월절 고기를 구워먹으라고 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유월절 복장을 참고해서 생각해보자(출 12장). 간편하기 때문이다. 혹은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밤에 애굽을 떠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꾸물거릴 틈이나 맛을 즐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요리 솜씨가 없는 사람이 간편하게 그럴듯하게 손님 대접하는 것이 고기를 굽는 것이다. 제일 편하고 쉽단다. 5. 유월절 예식을 통해서 기억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애굽에서 구원을 얻었음'이다(1). 크게 보면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세부적인 사항을 기억하라고 하는지 두 가지를 지적해보자. 밤에 나왔다(1절, 출 12:30-31), 급속히 나왔다(3절, 출 12:39);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나왔다면 제대로 출발 준비를 하고 무슨 출정식이라도 하고 멋진 대열을 지어 행진하여 나왔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밤중에 쫓겨나다시피 나온 것은 타의 즉, 하나님의 간섭하심에 이끌려 나왔음을 증거하는 셈이다. 죽음이 온 애굽을 휩쓸던 날 밤에 잠들었던 애굽인은 하나도 없었다. 달라는대로 다 주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쫓아냈다. 그래서 많은 양을 매고 다니기에 유리하도록 부피가 적은 무교병을 준비했었다. 6. 대체로 남자들은 결혼기념일이나 아내의 생일 등을 잘 챙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본문에는 이런 남편들에게 경각심을 줄만한 어떤 내용이 있는가? 하나님도 특정한 날자와 장소를 기억하신다(2, 3). 시간까지 정확히(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자와 연한을 주신 이유는 기억해야 할 것을 제대로 기억하기 위함이다. 기념해야 할 일과 장소를 기억하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7. 하나님의 말씀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예식, 예전과 같은 것도 전혀 융통성 없이 문자적으로 지킨 것은 아니다(레 10:16-20, 삼상 21:1-6). 유월절 규례도 출애굽 때처럼 그대로 지킨 것은 아니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소 변형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본문에서 출 12장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장소; 각자의 집에서 지키던 것을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서 8. '6.25 음식 먹기'라는 행사가 있었다. 잡곡으로 만든 주먹밥에 무 조각 하나 정도로 식사를 대신하는 행사이었을 것이다. 6.25의 참상과 고난을 잊지말자고 하는 행사겠지만 일부에서 일회성으로 하는 행사로 끝나고만 것 같다. 이스라엘에서 이와 비슷한 행사가 있다면? 유월절 기간에 무교병을 먹는 것; 무교병을 다른 말로 고난의 떡이라고 부른다. 부풀리지 않은 떡이라서 딱딱하다. 먹는 것 자체가 고난일 것이다. 출애굽 시절에 겪은 고난과 급하고 떠나야했던 것을 기억하라는 의미이다. 9. 누룩은 작은 양으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그래서 죄의 심각한 영향력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하라'는 말씀을 보면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는 말씀이 생각난다. 그런 의미도 있겠지만 여기 본문에서는 다른 무엇을 멀리하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 안락함, 편안함을 제거하라; 이 문맥에서는 애굽의 고난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내 돈 가지고 내 맘대로 쓰는 데 웬 말이 많아? 그리스도인은 그럴 수 없다. 안락하고 편안하게 살 수도 있지만 때로는 스스로 이런 것을 제하기도 해야 한다. 10. 유월절을 준비할 때부터 식구 수에 맞추어 남기지 않도록 고기의 양을 조절했다. 그래도 남는다면 소화해야 했다(출 12장). 제사드린 고기를 아침까지 두지 말라(4절)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중하게 다루라는 것이다; 상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무려면 하루 밤에 상해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온 인류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소중하게 다루어지기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다. 태극기도 찢어지거나 더러워지면 태워야 한다는 것과 비교해보라. 유월절 제사의 고기는 자신들을 죽음에서 구해준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함부로 가볍게 취급할 수 없지 않을까? 11. 유월제 제사를 한 곳에서 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족 공통의 기억을 되살림으로 여호와 신앙을 민족적으로 기억하고 민족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 유월절 제사는 무교절까지 포함해서 7일간 드리는 것(민 28, 출 12)이므로 7절의 아침은 7일을 지난 후의 아침이다. 유월절 다음 날은 성회로 모이는 날이기 때문이다(레 23:6-7). 12.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은 그 해의 첫 수확물인 보리의 첫 이삭 한 단을 제단에 드리는 초실절(레 23:10-11, 아빕월 16일?)이다. 추수를 시작해서 7주가 지나면 칠칠절이라는데 이것은 무엇을 기념하는 절기일까? 설마 그때까지 보리 추수를 계속하지는 않을 테고... 밀을 추수하는 절기이다. 맥추절이라고도 하고, 오순절이라고도 한다. 13. 칠칠절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는 사람은 어떤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복을 주신대로; 스스로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예물 드릴 자격이 있다. 14. 위에서 언급한 예물 드리는 사람의 정신 외에 또 다른 고려 사항이 있다면?
예물 드리는 자신은 물론이겠지만 다른 모든 형제, 자매, 이웃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함께 즐거워할 수 있어야한다; 사장 혼자 헌금도 잘하고 칭찬도 듣는데 종업원들이 불평하면 제대로 된 예물이 아니다.
함께 연락(聯絡이 아니라 宴樂)할 수 있어야 한다(14). 헌금하는 것을 보고 '남의 빚도 제대로 갚지 않으면서...'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제대로 된 예물이 아니다. 15. '하나님께서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11절)은 하나님이 계시는 곳과 다른가? (행 7:48-50을 참고)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간주하셨다는 말이다; 그 곳이 어디이건 간에 하나님이 계신 곳이 되지 못하지만 그렇게 간주하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참으로 사람과 함께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대하 6:18) 성전을 건축한 후에 솔로몬이 한 말이다. 16. 추수가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12절)? 죽자고 일해봐야 자기 것이 되지 않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힘써 농사지어서 자기 것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복을 받았다는 감사함이 없는 사람은 헌금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17. '수장'은 물 속에 치르는 장례라는 말인가? 우두머리란 뜻인가? 收藏은 거두어들인 곡식을 저장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지금의 추수감사절과 성격이 비슷할 것이다. 초막절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무엇인가?
즐기는 것이다; 함께 연락(宴樂)하는 것(14절)이다. 혼자 즐기는 것은 안된다.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는 것이고 복주실 것을 즐거워해야 한다. 예물을 드리는 것도 즐거움이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다소 엄숙하다. 청교도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는 것,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18. 일년에 세 번이나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한다면 먼 곳에 사는 사람은 절기는 언제 지키고 일은 언제 하나? 여기서는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정하실 어떤 장소를 가리킨다; 모세가 이 말씀을 준 때와 예루살렘이 중앙성소가 된 것은 수 백년의 시간차가 있다. 예루살렘이 중앙성소가 된 이후에는 일년에 한 차례 올라 간 모양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곳이 어디냐가 아니라 어디가 되었든 그 곳에서 하나님께 보이라는 것이다. 19.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空手)로 보이지 말라는 것은 반드시 헌금을 드리라는 말인가? 그러면 예배를 드릴 때마다 헌금을 드려야 하나?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예물은 상한 심령, 애통하는 마음이다(빌 2:17). 우리의 예물보다 우리의 마음을 원하시는 하나님을 안다면 헌금은 상식적인 문제다. 20.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는 자의 기본 자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따라 힘대로(17); 남의 눈치를 보거나 체면을 보아서 힘에 지나도록 하는 것은 헌금이 아니라 '체면유지비'다. (고후 8:11, 12, 9:7) 21. 재판하는 사람의 판단력이 흐려지는 두 가지 요인을 지적한다면?
외모; 단순히 외모만 아니라 외모에 따른 선입견을 가리키는 말이다. 별다른 악의가 없다고 하더라도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선입견이다. 22. 사회적 혼란으로 인한 격변기에는 눈치 빠르고 시대의 변화에 민감한 사람이 출세도 하고 돈도 버는 법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원칙에 충실하려 하고 하나님을 의식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발이 느리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진 이후(일제의 합방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의 삶에서 성공했을까 실패했을까? 어느 구절이 이런 질문에 답을 주는가? 20절; 처세술에서 뒤지는 것 같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이 땅에서도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다. 세상사람들에게 욕을 얻어먹는 일이 적지 않기는 하지만 상류층이나 지배계층의 그리스도인의 비율이 훨씬 높다. 소위 '따라지' 학교일수록 그리스도인 학생의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것도 좋은 예가 된다. 23. 중학교 1학년 담임이 해야할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는 재판하는 것이다. 초등학생이 중학생으로 바뀌어야 할 시점이어서 그런지 선생님께 쪼르르 달려와서 고해 바치는 아이들이 대단히 많다. 일일이 전후 사정을 다 살피고 잘잘못을 가리다보면 정작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할 경우도 적지 않다. 공의로 백성을 다스려야한다는 유사들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그리스도인 교사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스스로 해결하라고 쫓아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가 많다. 조금 힘이 들어도 거의 대부분이 사소한 것들이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 문제나 정의의 사도처럼 나서지 말아야 한다; 공의를 세워야 하는 것이 재판장과 유사(有司)의 일이다. 진정으로 정의로워야 한다. 선생님은 재판장이 아니다. 정의감에 불타서 억울한 아이들의 사소한 잘못을 일일이 해결해주는 것보다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선생으로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일이다. 물론 중요한 문제냐 사소한 일이냐를 잘 분별해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그리스도인은 공의를 외치는 재판장의 역할과 선생님이나 선한 이웃의 역할을 해야할 때가 있기 때문에 경우를 잘 살펴야 한다. 24. 이스라엘의 가장 악한 왕으로 손꼽히는 아합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항하거나 무시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함부로 하지 못했다. 그런 아합을 왜 가장 악한 왕이라고 하는지 마지막 몇 구절을 이용하여 대답해 보라.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단 곁에 아세라상을 세우며 주상(柱像)을 세웠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우상을 동시에 섬겼다는 말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하나님도 섬기고 다른 신도 섬기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일이다. ※ 아빕월은 이스라엘의 민간력으로는 7월, 종교력으로는 1월, 우리나라로 치면 3, 4월이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 바벨론 식으로 니산월이라고 불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