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2 장 |
|
얻게 하신 땅; 아직 얻은 땅이 아니므로 '얻을 땅'이라야 자연스럽다. 하나님께서 주실 것을 확신하는 히브리식 표현이다(확신하는 미래를 완료형으로 표현함). 2. 단군상, 부처, 대장군... 모조리 박살내야 하는 건가? 이스라엘은 이 모든 땅을 정복해야 하고 주민을 다 몰아 내야한다. 결국 지경 내에는 이스라엘인만 거주하게 되지만 우리는 불신자들과 섞여 살아야 하는 점이 다르다. 그들이 점령해야 하는 것은 땅이었지만 우리가 점령해야 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은 물리적인 힘으로 점령되지 않는다. 작전상으로 그들 고유의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합법적으로,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밤중에 몰래 자르고, 부수거나, 불태우는 것은 용감할지 모르나 현명하지는 않다. 생명없는 우상은 부술지 몰라도 생명있는 영혼은 더 잃어버리는 행위이다. 3.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우상숭배다. 우상은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 어느 정도로? 이름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2-3); 이름마저 사라질 정도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진 셈인데... 4. 주상(柱像)은 가나안 원주민들이 섬기던 남신 바알을 상징하는 돌기둥을 가리킨다. 아세라 상은 다산과 풍작을 상징하는 여성신이다. 철저하게 파괴하라는 명을 받고도 이스라엘은 이들 우상을 섬기게 된다. 도대체 왜 그럴까? 남신, 여신, 다산, 풍작이라는 단어들이 암시하는 것은 이들을 섬기는 방식이 음란하였음을 뜻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음란이지만 그들이 보기에는 성스러운 것이었다. 우상을 섬기는 방식이 더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비디오나 인터넷 발달의 일등공신이 음란문화이었던 것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하나님은 전쟁의 신이고 바알이나 아세라는 농업의 신이라는 그릇된 신관도 작용했을 것이다) 5. '여호와에게는 그처럼 하지 말고'란 말은 '깨뜨리고 찍고 멸하지 말고'란 뜻인가? '우상을 숭배하는 방식으로 하지 말고'란 뜻이다(31절 참고); 바로 뒤의 내용이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대한 것이므로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에 대하여 '깨뜨리고...' 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가나안인들이 자의에 따라 자신들의 신을 섬기듯이 하나님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이다(계시의존적 신앙). 우리는 우리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기는가? 6.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5, 11, 14, 18, 21)이 어딜까? 아직은 택하신 곳이 명시되지 않았다. 장소가 어디가 되었든 간에 하나님의 이름을 두신 곳에서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이다. 참고로 정복전쟁 기간 중에는 길갈에 잠시 머물렀다가(수 4:19, 9:6, 14:6) 사사시대에는 실로에 정착하게 된다(수 18:1, 렘7:12, 삿 18:31, 삼상 1:9, 3:3). 사사시대 말엽에 블레셋에 탈취당하였다가 벧세메스로 돌아오고 기럇여아림에 80여년(?) 정도 방치되었다가 다윗 시대에 예루살렘으로 모셔오고 솔로몬이 성전을 짓는다. 7. 우상을 섬기는 방식은 자신을 학대하거나 자녀를 제물로 삼는 수도 있고, 음란한 행위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을 두 가지로 간단하게 요약해보자. 하나님께 제사 드림(6), 가족과 함께 먹고 즐김(7); 인간의 근본된 목적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다. 두 요소가 다 필요하다. 8. 수고한 일에 복 주심을 인하여(7) 즐기니까 게으른 사람은? 받은 복도 없을테니까 즐거워할 일도 없겠지; 우상을 섬기는 사람과 다른 점 중에 하나다. 우상은 평소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평소의 삶 자체가 바로 되지 않거나 사람과의 관계가 바로 되지 않으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 없다. 9.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시려는 것은 무엇인가? 안식과 기업(9); 여기서 기업은 땅을 말하는 것이다. 땅도 안식을 위한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정으로 주시려는 것은 안식이다. 진정한 안식은 하나님 나라에서 가능한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시려는 것은 먼 훗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진정한 안식을 예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안식일, 안식년, 희년이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이다. 10. 우상을 섬기는 방법과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대로 섬기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하나만 든다면 무엇인가? 장소(5, 11, 14, 18, 21); 우상은 섬기는 자들이 원하는 어느 곳에서든지 가능했지만 하나님을 섬길 때는 하나님께서 지정한 곳에서만 제사를 드려야 한다. 11. 여기서는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거기서는 하지 말지니라(8)? 이스라엘이 여기서 소견대로 한 것이 무슨 뜻일까? 우상숭배를 포함하는 것일까? 우상숭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앞에 언급한 규례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음을 뜻한다. 즉, 하나님께서 제사법을 주셨지만 계속되는 광야생활로 인하여 그 법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음을 뜻한다. 방황이 끝나고 자리를 잡게 되거든(9) 잘 지켜 행하라는 말이다. 그러면 상당한 기간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형편을 봐준 셈이네! 12.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 같아서 재미가 좀 없다. 그러나 작지만 강조점이 다르고 차이점이 있다. 5-7절이 기본적인 규정이라면 다음 구절들은 어떤 차이점, 혹은 강조점이 있기에 반복하고 있는가?
9-12;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과 기업에 이른 때(시기), 레위인을 기억하라. 13. 정한 자와 부정한 자를 반드시 분간했는데 어떤 일에서는 분간하지 않는가? 식사(15); 제사가 아닌 일반 식사 때에는 부정한 자라도 먹어야 살지... 14. 식용으로 잡은 생축은 노루나 사슴과 동일하게 취급했다. 이 말은 노루나 사슴이 생축(소나 양, 염소)과 다른 점이 있다는 말인데 무엇인가? 노루나 사슴은 제사에 사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한 자나 부정한 자나 다 먹을 수 있다. 15. 성경은 온통 피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나님께서 피를 소중하게 여기시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짐승의 피를 땅에 쏟으라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피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생명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23); 식용으로 도살한 경우라도 짐승의 생명은 우리의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짐승의 피를 땅에 쏟으라는 것은 결국 원래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다만 제사에 사용된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취급하는 방법이 다르다. 16. 레위기 17:3-4과 본문을 비교해보라. 하나님의 규례는 영원불변인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할 수도 있는가? 규례의 근본정신은 변함이 없지만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하나님께서 적절하게 조정해 주셨다. 가장 좋은 예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형식상으로는 구약의 많은 규례를 폐지시킨 듯 싶어도 그 정신은 더욱 엄격하게 살려 놓은 것이다. 이혼에 관한 교훈도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마 19:8)는 말씀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17. 즐거워할 때 레위인을 기억하라(12, 18, 19)는 이유가 무엇인가? 분깃이나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레위인들은 추수의 즐거움을 모르고 산다. 특별히 즐거운 날 그 기쁨을 함께 나누라는 것이다. 인간적인 즐거움을 누릴 기회가 별로 없는 교역자들에게 이런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