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9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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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스는 메디아의 군사와 물자를 거저 얻어서 공짜로 바벨론을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말이 연합군이지 실제로는 메디아 군사요, 전략이었다. 그러므로 고레스가 메디아(메데) 족속인 다리오에게 통치권을 넘겨주었을 것이다. 실제로 다리오는 2년간 통치한 후에 죽는다. 이로서 메디아는 완전히 사라진다. 본문의 아하수에로는 에스더의 아하수에로가 아니다. 2. 다리오 원년이라면 다리오 왕에게도 바쁜 해였겠지만 다니엘에게도 대단히 바쁜 해였다. 그렇게 바쁘고 핍박이 심한 가운데서도 다니엘은 기도하는 것을 쉬지 않았다(6장). 이 본문을 통해서 다니엘이 쉬지 않고 계속한 것이 또 하나 있음을 알 수 있다면 무엇일까? 선지자(예레미야)의 글을 읽는 것; 렘 25:11-12, 29:10을 읽고 깨달은 것이다. 하필 그 해에 그 본문을 읽고 있었다기보다는 평소에 읽고 있었는데 마침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 자연스럽다. 다니엘은 기도하는 사람이기도 했지만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사람이었다. 3. 다니엘이 이 글을 읽던 다리오 원년은 BC 538년이며 예루살렘이 멸망당한 해는 BC 586년이다. 그러니까 5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70년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BC605년에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갔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1차 침공 때를 기준으로 70년 후의 일을 예언했다. 4.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70년이 다 된 것을 깨닫고 기도했다. 다 됐는데 왜 기도하나? 멀었을 때 해야지? 깨달았을 때 깨달은 사람이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도, 하나님의 약속도 기도하는 사람을 통하여 이루신다.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 29:12-13)' 5. 다니엘은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였는가?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여 달라는 것인가?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달라는 기도인가? 참고로, 기도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한 것이 20절이다. 죄사함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의 회복이다. 민족의 죄를 자복(5-15)하며 기도하지만 바라는 바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스라엘을 회복시켜달라는 것이다(19). 20절에서도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죄를 자복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6. 다니엘이 말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크고, 두려워할, 주, 사랑하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는 분(4) 7. 기도하는 다니엘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레 26:14-45, 신 28:15-66일 것이다. 이 구절들을 다니엘은 간단하게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 (가운데 기록된 맹세)(11, 13); 이스라엘에게 내려진 저주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경고한 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하나님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회개하였다. 다니엘은 성경 읽던 사람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때가 된 것은 깨달은 것은 예레미야서에서 이었고 기도 가운데서 인용하는 성경은 신명기와 레위기이다. 8. 이스라엘이 이렇게 징계를 받은 이유를 다니엘은 무엇이라고 표현하고 있는지 두 가지만 지적한다면? 범죄(5, 7, 8, 11, 15, 16), 말씀하신 것을 듣지 아니함(=율법을 행치 아니함 6, 10, 11, 14);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이 곧 범죄이다. 패역함(9)이나, 회개 않고 여호와의 은총을 간구치 아니함(13)도 이것에 포함되는 것이다. 9. 이스라엘 백성이 받은 징계가 너무나 엄청난 것임을 다니엘은 잘 알고 있다. 무엇을 의지해서 이제 하나님께서 분노를 거두시고 이스라엘의 치욕을 제하시도록 기도하는가? 주의 긍휼(18),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19); 기도의 근거는 하나님을 위하여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기도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10.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의 내용을 요약하면 무엇인가? 70이레 후에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이다(24절); 지금은 아니란 뜻이다. 24절은 요약이고 25-27은 구체적인 설명인 셈이다. 핵심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고 계신다는 것과 결국에는 메시야를 통해서 회복시킬 것임을 확언하고 계시는 것이다. 24절의 기름부음 받은 자가 초림의 메시야 같으나 그 전에 70이레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기간이 무엇을 의미하느냐에 따라 초림이 아니라 재림일 수도 있다. 11. 지혜롭고 총명한 것도 하나님께서 주셔야하는 일이다(22). 자다가 꿈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지팡이로 나를 탁 치니까 그 다음날부터 한번 본 것은 결코 잊어지지 않으며 저절로 성경 말씀이 다 기억나고... 그런 것이 지혜와 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방법일까? 생각하고 깨달으란다(23). 하나님의 말씀은 그냥 읽기만 하면 저절로 아는 것이 아니라 깊이 묵상하고 깨달음으로 더 은혜를 누릴 수 있다. 12. 죄악이 영속되며? 오해하기 쉬운 구절이다. 문맥을 살펴야 오해하지 않는다. 무슨 뜻인가? 영원히 계속? 영원히 속하여 진다(永贖). 13. 다니엘 9장에서 70이레의 의미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다른 많은 부분의 성경 해석에 영향을 준다. 고려신학대학원(천안 소재) 한정건 교수의 저서 '종말론 강해'(기독교 문서 선교회, 1994, 일독을 권함)를 교재로 삼아 다음과 같이 풀어보기로 한다(13-16번). 포로기간 70년이 무슨 의미인지 대하 36:21-23을 찾아보자. 안식년을 뜻한다; 토지도 안식의 대상이다(레 25:3) 만약 땅이 안식을 누리지 못하면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감으로 강제로라도 안식을 누리게 할 것이다(레 26:34-35, 43)고 말씀하셨다. 역대기는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하는 백성들이 기록하였다. 그들은 레위기의 안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포로기간 70년을 안식년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레 26:44-45)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았다. 14. 70이레는 70의 일곱 번 즉 7×70이다. 포로기간 70년의 의미가 위에서 본 바와 같다면 490년이라는 의미보다는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70이레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희년; 안식년이 7번 지나면 희년이다. 포로와 종이 돌아오는 해이다. 다니엘은 안식년이 지났으므로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을 기대했지만 하나님의 대답은 안식년을 7번 지나야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진다는 대답을 하셨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 약속에 따라서 70년 만에 포로생활을 마치고 귀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다니엘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다른 회복, 더 큰 회복을 말씀하셨다. 다니엘이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이라는 작은 회복대신 희년이라는 더 큰 회복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15. 70이레에 대한 가장 전통적인 설명은 69이레를 483년으로 보고 BC 538년에 고레스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고 한 때(스 1:1-3)부터 예수의 초림, 혹은 죽음 때까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방식의 문제점을 25-27에 근거하여 찾아보자.
70이레는 연속된 기간이라고 보기 어렵다. 24절에는 종합적으로 말하면서 70이레하고 했으나 25-27에서는 셋으로 구분하여 7이레, 62이레, 또 1이레(25-27)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각기 성격이 다른 세 종류의 기간이 있을 것임을 말한다. 임의로 7이레와 62이레를 구분하지 않고 69이레라는 기간으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 개역 성경의 번역도 그런 경향이 있다.
'육십 이 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을 483년의 끝을 예수님의 죽음에 맞추려는 시도였다. 기간도 차이가 적지 않게 난다. 공동번역은 '너는 똑똑히 알아라.
너희가 돌아가 예루살렘을 재건하리라는 말씀이 계신 때부터 기름부어 세운 영도자가 오기까지는 칠 주간이 흐를 것이다. 그 뒤에 육십 이 주간 어려운 시대가 계속되겠지만,
그 동안에 성을 쌓고 재건하게 될 것이다'라고 번역함으로 이 기간을 분리하고 있다(RSV도 동일함). 결국 초림에 맞추려는 노력은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이 세 기간을 연속된 것이라기보다는 분리된 세 기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6. 62이레와 마지막 1이레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는가?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 예수님의 죽임당함을 가리킨다. 17. 27절의 '그'는 누구인가? 상반된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이 구절을 인용한 마 24:15-16에서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고 하셨다. 이 말씀을 참고로 해서 다음 두 견해의 타당성을 생각해보자.
1) 예수 그리스도; '언약을 굳게 정하겠고'는 예수께서 언약을 확증한다는 의미이다.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은 예수께서 구약의 제사제도를 완전히 폐지시키신 것이다.
'미운 물건'은 예수께서 속죄의 죽음을 죽으신 뒤에도 그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성전에서 계속 제사를 거행할 때 그것은 우상숭배와 같은 가증한 것이다. 18. 다니엘이 기도한 이스라엘의 회복은 고레스의 칙령으로 일단 이루어졌지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회복은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회복이다. 다니엘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놀라운 회복을 보여주신 것이다. 회복 직전에 적그리스도가 최후의 횡포를 부릴 것이다. 얼마 동안?
한 이레의 절반(27); 이 본문만으로 이것이 적그리스도가 환난을 일으키는 기간으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비슷한 표현이 성경에 많이 있다.
단 7:25, 12:7(한 때 두 때 반 때), 계 11:2, 12:6, 12:14, 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