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9장


1. 성도를 섬기는 일이란 무엇인가?

    여기서는 연보: 교회의 모든 일은 성도를 섬기는 일이어야 한다. 성도를 섬김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본문에서는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해서 특별히 헌금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2. 쓸 필요가 없다(1)고 하면서 왜 자꾸 쓰는가(2-15)?

    쓰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라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칭찬이다. 마게도냐 성도들의 헌신에 비하면 먼저, 자원해서 시작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므로 이렇게 칭찬하면서 기대를 저버리지 말도록 당부하는 것이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을 달래는 방법의 하나로 ‘새삼스럽게 공부하라고 하지는 않겠다’고 하는 셈이다.

3. 성도를 섬기는 일을 일년 전부터 예비하였다고 하는 아가야(지방)가 어디인가?

    고린도 교회가 수도로 있던 지방의 이름: 그러니까 여기서 말하는 아가야는 고린도 교회를 가리키는 셈이다. 아덴(아테네)도 이 지방 소속이다.

4. 성도를 섬기는 일에 대한 고린도 교회의 열심이 마게도냐인들을 격동케 했단다. 교회 일에도 누군가 앞장서는 사람이 있어야 다른 사람이 감동을 받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가?

    그런 모양이다: 하나님만 보고 감격해서 헌신해야 옳은데 사람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다른 사람의 신앙생활을 보고 따르기도 하고, 도전을 받기도 하는 모양이다. 다른 형제의 열심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도 한다. 은퇴하신 어느 목사님께서 강도사 시절에 섬기던 교회에서 앞장서서 헌신한 분을 찾아가셔서 큰 절을 올렸단다. 하나님께 앞장서서 헌신한 분을 인간적으로도 잊을 수 없더란다.

5.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헌신에 대해서 자랑했더니 마게도냐인들이 감동을 받고 더 열심히 헌신을 했다. 만약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바울의 자랑한만큼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함께 우사(=망신)를 당하는 거지(4): 그래서 이 형제들(8:18, 22)을 미리 보낸 것이다. 비교적 잘 산다고 하는 고린도 성도들이 겨우 이 모양이냐? 그렇게 되면 사도 바울의 신뢰성도 크게 떨어진다.

6. 어떤 이에게는 연보의 액수가 중요하다. 바울에게는 무엇이 중요한가?

    억지인가 아닌가 = 자원하는 것: 미리 준비해서 자원하여 드리라는 것이다.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드리는 것은 연보답지 못하다(5, 7). 하나님을 거지 취급하는 꼴이 된다. 자원해서, 스스로 마음에 정한 대로, 즐겁게 해야 한다. 8:2에 사용된 연보는 ‘단순, 소박’이란 뜻인데 반해 여기서는 ‘복’이란 뜻의 단어가 사용되었다(난외주 참조). 어려운 형제를 위해서 구제헌금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복’이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기 때문에 연보는 복이다.

7.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는 말(6)은 결국 헌금을 많이 하라는 말 아닌가?

    준비를 잘 하라는 말이다: 준비를 잘 하면 결국 액수가 많아지겠지만 핵심은 액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준비를 잘 함으로 자원하는(=즐겨내는) 헌금이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8.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풍성하다. 8절이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관계된 단어를 다 찾아보자.

    ‘모든’이 네 번, ‘넘치게’ 두 번, ‘넉넉하게’, ‘항상’이 한 번씩: 엄청나게 강조된 셈이다.

9. 자원하여, 마음에 정한대로, 즐거운 마음으로 연보를 하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까?

    하나님께서 은혜를 넘치게 부어주신다(8): 착한 일을 넘치게 행하도록 복을 주신다. 그리고 그 의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9). 씨와 먹을 양식을 풍성하게 주실 것이다. 베푸는 자가 결국 자신이 풍성하게 받게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기도 하다(열매를 제공하고 씨앗을 퍼뜨리는 것, 씨앗이 썩어서 싹이 트는 것). 사방 80리 안에 굶는 자가 없도록 했던 경주 최부자는 농민의 반란이 일어나도 그 가업을 이어갈 수 있었단다.

10. 11절은 말이 너무 복잡하게 꼬인 셈이다. 그 아래 내용을 참고해서 다음과 같이 풀어보자.

    고린도 교인들: 너그럽게(후하게) 연보를 한다.
    예루살렘의 성도들: 연보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다.
    하나님: 고린도 성도들을 부요하게 할 것이다.
    우리: 이런 일이 가능하도록 매개 역할을 한다.

11. 연보를 가리켜 ‘봉사의 직무’라고 한다(12). 출 30:16, 사 61:6, 행 1:25, 21:19, 롬 15:27... 이런 구절들을 참고해서 봉사의 성경적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공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의 총칭: 연보가 단순한 구제의 차원이 아니라 공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해당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는 일이다.

12. 무엇이 고린도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실히 믿고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증거가 될 수 있는가?

    이 직무 곧 후한 연보(13): 믿음에는 반드시 행위가 따르게 마련이므로 헌금을 통해서 고린도 성도들의 믿음과 순종이 드러나는 것이다. 웨슬리가 그랬다던가? ‘지갑이 회개하지 않으면 회개한 것이 아니라’고? 조심해야 하는 것은 여전히 액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13. 사도 바울이 이렇게 헌금을 부탁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를 14절에 찾는다면?

    간구하며 사모하게 함: 예루살렘 교회가 이방인 교회를 위해서 간구하며 사모한다? 유대인들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교회 안에서는 가능한 일이어야 했다. 이렇게 하여 하나의 교회를 이루는 것이 바울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믿음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되는 것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