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3장


1. 쿠데타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여 동조자를 끌어모아야 하는데 참 쉽게 일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유대인들을 잘 설득한 탓이라고 보아야 한다.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분명한 명분(정당성)이 있었기 때문(이세벨의 딸 아달랴는 왕이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통성을 지닌 왕자가 살아있다): 명분이란 것은 참으로 힘이 있다. 자의든 타의든 반역에 동참한 자들은 명분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이 백부장들은 왕의 호위대 장교들이다. 이들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백성의 대표가 될 만한 사람들은 성전으로 불러 모아 성회를 여는 것처럼 해서 설득한 모양이다. 아달랴가 저지른 악행도 이들이 행동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2. 여호야다는 D-day로 어느 날을 택하였으며 이점이 무엇인가?

    안식일: 아달랴의 의심을 피하기에도 좋고 사람들(병사들)을 모으기에도 좋다. 비번인 사람을 보내지 않으면(8) 당번인 사람들과 배나 되는 군사를 확보하는 셈이다. 안식일에 이래도 되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수고가 문자적으로 계명을 지키는 것보다 더 의로운 것으로 평가를 받은 셈이다.

3. 기초문 하나 지키는 데에도 1/3이 필요한데(4) 왕궁을 지키는데 안식일 성전의 당번 1/3로 가능할까?

    이 왕궁은 궁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성전내의 왕의 집 혹은 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아달랴가 아무런 제지 없이 성전으로 뛰어온 것으로 보아 왕궁을 지키는 것이 아달랴를 체포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이렇게 문을 지키는 이유는 역쿠데타를 기도하는 세력으로부터 왕과 성전을 지키려는 의도로 보인다(7).

4. 성전에 무기고가 있었나(9)?

    다윗이 노획하여 하나님께 바친 것들이었을 것이다(삼하 8:7, 삼상 21:9): 그렇다면 정상적인 무기가 아니라 기념하는 것들(예컨대 금방패)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전투를 위한 무기보다는 상징적인 것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5. 반정치고는 참 이상하다. 쿠데타에서 기존의 왕을 체포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일 텐데 그냥 쫓아내기만 한다?

    백성들의 지지가 완전히 사라졌음으로 굳이 체포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무시하는 것 아닐까? 아달랴를 따르는 자는 죽이라고 하면서도 그를 굳이 성전에서 죽이지 말라는 것도 유난히 더럽다고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6. 여호야다가 언약을 세워 여호와의 백성이 되리라고 한 것(16)은 깨어진 언약을 회복하는 것이다. 누가 이 언약을 깨뜨렸는가?

    여호람: 이세벨과 결혼하여 이세벨의 뜻을 따라 이방종교를 섬김으로 깨어버린 언약을 여호야다가 다시 되살린 셈이다.

7. 왕권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로 작정하였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우상을 버리고(17) 율법을 지키는 것(18-19).

8. 제사장이 쿠데타의 주역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정교분리라는 말도 있던데?

    여호야다는 정치적인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 신앙을 되찾는 일은 한 사람이다. 정치적인 인물이 아니라 종교적인 인물이다. 본인의 신분에 적합한 일을 한 셈이다. 오늘날 성직자가 정치에 관여할 이유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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