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1장


1. 여호사밧은 참으로 선한 왕이었다. 그러나 아합과 동맹을 맺은 것, 아합의 딸을 며느리로 데려온 것, 산당을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은 것, 등의 실책이 있었는데 본문을 보면 또 무슨 실책이 있었는가?

    후계자를 잘못 골랐다: 더 착한 다른 아들이 있는데 하필이면 이런 악한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을까? 아마도 능력에서는 여호람이 제일 나았을지도 모른다. 여호사밧이 신실했을지라도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은 우리도 믿음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여길 일이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최선의 선택, 최선의 노력을 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좋은 믿음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버리고 내가 해야 할 일조차 게을리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부모가 자식에게 제대로 물려줘야 할 것은 부도, 권력도 아니라 신앙이다.

2. 왕이 된 형이 동생들을 죽이는 일은 왕가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대체로 왕권강화 차원일 것이다. 여호람에게는 특별히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

    종교적인 이유가 있었을 수 있다: 여호람의 몰락은 하나님을 저버린 탓이다. 아마도 동생들이 산당에서 우상을 섬기는 일에 반대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마저도 굳이 따지자면 왕권강화 차원일 수도 있다. 그 이면에는 아버지가 나누어준 재산과 권력을 혼자서 차지하려는 욕심도 있었을 것이다. 전부 거두어들여 혼자 차지해야 직성이 풀리나? 힘이 없으면 모르되 있으면 더 가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가보다. 구제불능인 게 인간인가 보더라!

3. 여호람이 갔던 길은 유다 왕의 길이 아니고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갔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여호람에게 유다왕이 누려야할 복을 주셨다. 이 때 이스라엘 왕들의 길과 유다와의 길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 하나님을 저버린 것,
    유다왕들의 길: 왕위가 끊어지지 않으리라(삼하 7:13-16)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길. 그래서 형벌은 내리지만 왕위는 끊어지지 않는다.

4. 여호람이 이렇게 악한 왕이 된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아합의 딸(아달랴)과 결혼한 것: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여호사밧의 실책이다. 창기와 합하는 자는 자신이 창기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셨다(고전 6:16). 결혼은 중요한 것이다. 결코 가볍게 여기거나 다른 목적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도 안될 뿐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서만 볼 일이 아니다.

5. 아담이 하나님에게 순종하지 않으니 동물이나 땅도 더 이상 아담에게 순종하지 않았다. 여호람이 하나님을 버렸더니 어떤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는가?

    에돔과 립나(라기스 근방의 성읍)가 유다를 버렸다(8, 10),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도(16): 여호사밧 때에 크게 확장되었던 나라가 쪼그라들기 시작한다. 동생들을 죽이면서 왕권을 강화해봐야 하나님을 버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개인적인 야욕을 부리면 부릴수록 나라 자체는 허약해진다. 내가 하나님께 순종해야 다른 사람들이 내게 순종한다. 교회의 지도자들이나 교사가 명심해야할 말이다.

6. 에돔이 자기 위에 왕을 세웠단다(8). 전에는 왕이 없었단 말인데 그럼 무엇이 있었지?

    섭정 왕(왕상 22:47): 20장에서 여호사밧이 에시온 게벨에서 배를 만들었다는 것은 에돔이 유다의 속국으로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니까 유다가 파견한 섭정 왕을 죽이고 자신들의 왕을 세웠다는 말이다.

7. 여호람이 출정했다가 밤에 일어나서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병거의 지휘관을 쳤더라는 것이 무슨 말인가? 잘 했다는 얘기같지는 않은데?

    야간에 기습을 당했지만 간신히 살아서 빠져나왔다는 말이다.

8. 여호사밧이 그렇게 위대한 왕이었음에도 아들이 왜 이 모양인가?

    아버지의 신앙이 자식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탓이다. 신앙을 저절로 유전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못해도 어머니가 잘 전해주어야 할 판인데 어미가 한 술 더 떴으니... 망쪼다.

9. 엘리야는 북 왕국에서 아합시대에 활동하던 선지자다. 그런데 어떻게 남 왕국의 여호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을까?

    그러니 글을 보냈다. 이 엘리야가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엘리야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이 있기는 하지만 학자들에게 맡기자. 또 다른 엘리야가 있었음을 알지 못하는 우리로서는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이세벨과 싸우던 엘리야니 그의 딸 아달랴의 사주를 받고 있던 여호람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도 일관된 사역이다.

10. 여호람이 받을 재앙은 내용상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14-15). 무엇과 무엇인가?

    외적의 침입(16-17)과 중병(18-19): 가진 것 다 빼앗기고 오래 동안 중병을 앓게 되리라는 것이다. 왕노릇도 얼마 해보지 못하고 오래 동안 생고생만 하는 셈이다. 처자식을 다 잃어버리고 2년 동안 고치지 못할 병을 앓는 것은 동생들을 죽인 대가를 톡톡히 치루는 셈이다. 창자가 빠져나오는 병이 무슨 병이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11. 적군이 쳐들어와서 모든 왕자를 다 죽였는데 막내는 왜 살려주었을까?

    적군이 살려준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다. 단칼에 끝을 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아픔이다.

12. 여호람의 죽음에 대해서 백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 디졌다(죽었다의 속된 말): 분향도 않고 아깝다고 여긴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