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9장


1. 학기초에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면 아이들은 선생님을 시험해보기도 한다. 이 때 실력 없는 것으로 찍히면 일년 내내 무시를 당한다. 스바 여왕은 왜 솔로몬을 시험하러 왔을까?

    일종의 외교사절 겸 경제사절단: 스바왕국은 지금의 예멘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무역의 중심지였단다. 요즈음의 두바이 격이다. 솔로몬이 에시온 게벨 항구를 통하여 무역이 활발해지면 교역지대가 중복이 될 수가 있다. 그래서 외교와 경제적인 목적으로 찾아왔을 것이다.

2. 스바 여왕도 지혜로운 사람이다. 왜 그런가?

    국방이나 경제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것보다 지혜를 더 귀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혜가 없다면 아무리 튼튼한 국방이나 경제라도 얼마 가지 않아서 다 무너질 것이다. 머리는 빌릴 수 있다? 어림없는 소리다.

3. 스바 여왕의 이런 태도를 누가 칭찬했을까?

    예수님께서 남방여왕이 지혜를 구하는 태도로 본 받으라(마 12:42): 스바 여왕도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성경은 지혜를 구하는 것을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말한다. 지혜 중의 최고의 지혜는 바로 여호와를 구하는 것이다.

4. 음식물, 좌석, 도열, 복장, 층계가 왜 황홀하지? 보는 것만으로 이렇게 정신이 없다? 이해가 안 되네?

    같은 것이라도 솜씨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작품에는 차이가 난다. 이 모든 것에 솔로몬의 지혜가 묻어 있어서 시바 여왕이 미처 상상하지 못한 아름다움이나 독특함이 있었을 것이다.

5. 소문은 과장되기 마련이다. 시바여왕이 실제로 와서 보니 소문보다 실물이 더 낫더란다. 왜 솔로몬의 이야기는 과장되지 않았을까?

    과장될 여지가 없을만큼 대단했던 것 아닐까? 좀 어설프거나 못난 구석이 있어야 과장이 되는 법인데 완벽하면 과장할 수가 없다. 그만큼 완벽한 지혜의 소유자였다.

6. 날마다 지혜로운 말씀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7, 잠 8:34)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지혜로운 말씀을 따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예가 있는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자 따랐던 사람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남발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보면 지혜로운 말씀이 얼마나 귀한지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올바르게 전파되는 설교와 상식이나 윤리, 시사만평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 설교를 의식하고 들어보면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솔로몬보다 더 지혜로운 예수님의 가르침(마 12:42)에 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흥분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7.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이렇게 만드셨다는 것을 시바 여왕이 어떻게 알지(8)?

    국빈방문을 하기 전에 그 나라의 역사, 풍습, 관습에 대해서 연구하고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시바여왕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해서 알만큼 알고 찾아왔다가 이론을 넘어서 실제적인 역사를 본 셈이다.

8. 시바여왕이 한 말 중에 이방인의 왕의 입장에서 가장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절대 권력을 지닌 이방의 왕에게 이런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아니, 절대 금기였을 것이다. 오늘날의 통치자는 백성을 위하여 존재한다고 한다. 말은 그렇다. 전제군주제 시절에는 백성이 왕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보았다.

9. 솔로몬이 아무리 지혜롭다고 해도, 그것을 보고 감격을 했다고 해서 이렇게 많은 보물을 그냥 드려(9)?

    솔로몬이 그에 상응하는 것을 또 주었을 것(12): 이런 걸 조공무역이라던가?

10. 후람의 신하들이 왜 등장하지?

    솔로몬의 신하들을 돕기 위한 고문관으로 와서 솔로몬의 휘하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후람의 신하들이 솔로몬을 위해서 일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11. 금과 보석을 실어오는 배에 왜 나무를 실어오는가?

    백단목은 금 못지 않게 귀한 나무다: 악기를 만드는 나무는 최상급의 나무다. 단단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수금과 비파를 만드는 나무로 왕궁의 층대를 만들었으니 얼마나 고급재료를 썼는가! 탁구라켓도 바이올린을 만드는 재료로 만든 것이 있더라!

12. 큰 방패 하나를 만드는 데에 600세겔의 금이 들었단다. 1세겔을 11.4g으로 계산하면 600세겔은 약 7kg이다. 조그마한 아령 하나 정도 밖에 안 되겠는데?

    나무로 방패를 만들고 금을 입혔다. 덮어 쉬운 금의 무게만 그렇다. ‘쳐서 늘인 금’이란 얇게 편 금을 가리킨다. 성전 벽을 만드는 방식과 같았을 것이다.

13. 큰 방패 전체와 작은 방패 전체를 비교하면 금이 어느 쪽에 더 들어갔을까?

    큰 방패: 큰 방패에는 12만 세겔, 즉 40달란트가 들었고, 작은 방패는 900마네, 즉 45000세겔, 즉 15달란트가 들었다. 작은 방패는 큰 방패의 1/4이었다(600세겔 대 150세겔).

14. 레바논 나무 궁이라니?

    자신의 궁을 가리킨다: 주재료가 레바논 백향목이었기 때문이다(왕상 7:2-5).

15. 솔로몬의 사치가 어느 정도인가?

    금으로 방패를 500개나 만들었다(16): 금 방패는 장식용(작은 방패)이거나 의전용(큰 방패)일 것이다.

    전무후무하게 화려한 보좌를 만들었다(17): 원래 이스라엘에는 보좌가 없었다. 유목민들에게는 의자 문화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솔로몬이 왕의 위엄을 드러내려고 어마어마하게 화려한 보좌를 만들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에서는 처음으로 보좌를 만든 셈이다. 이걸 사치라고 보아야 하나 아니면 부귀와 영화로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야 하나? 수많은 외국 사절에게 권위를 나타내기 위한 장치일까(사업가들처럼)?

    은을 귀히 여기지 않았다(20): 페르시아 이전에는 은을 금보다 더 귀하게 여겼단다(로마 역사의 대부분은 은본위제였다). 얼마나 금이 흔했으면 그랬을까?

16. 다시스라는 말에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나는 지명으로, 은이 많이 나는 지중해 건너 어떤 지역일 것이라는 추정이다(요나가 도망가려던 곳). 다른 하나는 제련소의 물품을 실어나는 배를 가리킨다는 추정이다. 에시온 게벨에서 다시스 선단이 파선한 기록이 그것을 뒷받침 해준다(왕상 22:48). 각설하고 오빌의 선단이 주로 금과 보석을 실어왔다면 다시스 선단은 금과 은 외에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을 실어왔다. 왜 이렇게 다를까?

    무역의 대상지가 달랐다는 말이다. 오빌의 선단은 아라비아 남쪽으로 아프리카 쪽으로 갔다면 다시스 선단은 인도쪽으로 갔던 모양이다.

17. 천하의 열왕이 솔로몬에게 찾아왔다는데 이 천하는 어디를 말하는가?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 지경까지(26): 솔로몬은 황제네!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이 이렇게 이루어진 것이다(창 15:18, 출 23:31).

18. 천하의 열왕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하여 예물을 가지고 찾아 왔단다(24).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 열왕들의 입장에서 보면?

    공물을 바치려고(=24절 끝, 해마다 정한 수): 예전에 엄청난 재물을 긁어모은 대통령이 있었다. 경제계 인사들이 대통령과 식사하려면 거액을 가지고 갔단다. 밥 한끼 얻어먹는데 수억이 들었단다. 밥 먹으러 간 걸까? 그 돈은 밥값일까? 솔로몬의 지혜가 주변국들에게는 그만큼 무서운 것이었다.

19. 9장은 솔로몬 왕국의 번영에 대한 기록으로 화려하기 그지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걱정스럽다. 갑자기 돈을 너무 많이 번 사람이 있다면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것처럼. 무슨 걱정이 되는가?

    아름다운 여왕의 등장, 너무 화려하다는 점, 말을 많이 두는 것: 돈 많고 시간이 있을 때 여자를 조심하라고 하던데... 잘 먹고 잘 살게 되더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셨고(신 8:17-18), 왕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고(신 17:16)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솔로몬이 탈이 날 모양이다.

20. 역대기 저자가 여기에 기록한 것 외에 다른 행적은 다른 책에 기록되어 있단다(29). 그 내용은 어떤 것일까?

    솔로몬의 말년에 저지른 실정(왕상 11장): 국제 결혼, 우상 숭배, 그로 인한 징벌에 대한 내용은 생략했다. 회복될 하나님의 나라를 그리고 있는 역대기에서는 이런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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