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7장


1. 기도를 드렸는데 왜 불이 내려와서 제물을 살랐을까?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셨다는 의미다: 성전을 받으셨고, 그 성전에서, 혹은 그 성전을 향하여 하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겠다는 뜻이다. 기도할 때마다 이렇게 표나게 응답을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아론이 첫 제사를 드릴 때(레 9:23-24), 다윗이 회개의 제사를 드릴 때(대상 21:26), 훗날 엘리야가 기도할 때(왕상 18:38),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할 때(행 2:3) 이런 일이 생긴다. 불이 내려와서 제물을 태운 것은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에 대한 상징인 셈이다.

2.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슨 현상일까?

    구름이 성전을 덮고 있었다(5:14, 출 40:35): 하나님 자신을 나타낼 수 없으니 상징으로 구름으로 성전을 덮으셨다.

3.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 것은 무엇인가?

    불과 구름(3):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이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따라 이동한 것도 하나님의 임재를 불과 구름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여기서도 제단에는 불로, 성전에는 구름으로 임하셨다.

4. 좀 전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물을 다 불살랐는데(1) 또 제사를 드리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사른 제물은 언약궤를 안치시킨 것에 대한 제물이다. 이제는 화목제다(왕상 8:63). 모든 백성들이 함께 제물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축제였다. 2주간의 축제이니 소가 22,000마리, 양이 120,000마리를 소비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5. 놋 제단이 번제물을 감당할 수 없었단다. 제물이 너무 많은 탓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지?

    임시로 여호와의 전 앞뜰 가운데를 거룩하게 하고(7) 제사지내는 장소로 사용했다: 성경에서 가끔은 본래의 규례를 벗어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다윗이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떡을 먹기도 했고, 이혼증서를 써주고 이혼하라고 했다는 바리새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도 그렇다(마 19:8). 규정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더 잘 구현하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6. 7일 동안 낙성식을 행하였고 연이어 7일 동안 절기를 지켰단다. 한꺼번에 14일을 지켰다고 하지 왜 이렇게 말할까?

    다른 절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7월 15일부터 22일은 수장절(장막절, 초막절)이다(레 23:34). 그러니까 낙성식은 그전 1주일, 즉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열렸겠다. 7월 1일은 나팔절, 7월 10일은 대속죄일이다.

7. 이스라엘의 영토가 어떻게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강까지일까(8)? 창 15:18절을 참고하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땅을 다 차지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하맛 어귀는 유프라테스 강의 한 지류(오론테스 강)를 가리킨다. 애굽 강은 흔히 애굽 시내(수 15:4, 민 34:5)라고도 불리던 작은 강이다. 나일 강은 아니다.

8. 성전은 누구의 뜻대로 이루어졌다고 하는가?

    솔로몬의 뜻대로(11): 그러나 솔로몬의 뜻이 아버지 다윗의 뜻을 물려받은 것이고 다윗은 하나님께서 주신 설계도대로 준비시켰다(대상 28:11-19). 결국은 하나님의 뜻대로 된 것이지만 본문은 솔로몬이 이루고자 한 대로 다 이루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뜻이 곧 나의 뜻이 되는 것, 이것이 복이다.

9. 성전을 완공한 후에 솔로몬이 하는 기도를 보면(6:19-42)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으로 기도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성전에서...’, 혹은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이라는 표현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이 어떤 곳이라는가?

    제사하는 곳(12): 제사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러니까 성전에서 기도하려면 제사부터 드려야 한다. 기도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강조점이 다를 뿐 결국은 같은 말이다.

10. 13-16절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어디서 보았더라?

    솔로몬의 기도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다(13절 ← 6:26, 28, 14절 ← 6:29, 16절 ← 6:20).

11. 자연재해가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자신을 먼저 살피고(=악한 길에서 떠나) 하나님께 기도해야(=내 얼굴을 찾으면)한다: 모든 자연 현상이 하나님의 매는 아닐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징계하는 수단으로 자연현상을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자신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올바르다.

12. 솔로몬은 이 성전에 하나님께서 이름을 두시겠다고 하셨지 않느냐고 기도했다(6:20). 이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무엇인가?

    이름 뿐만 아니라 눈과 마음까지 두겠다고 하셨다(16): 하나님의 응답은 항상 기대 이상으로 풍성한 것이다(눅 11:13).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는 기대하지 않았던, 혹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한 것을 얻었다. 친구따라 교회에 멋모르고 왔다가 영생을 얻은 것은 보통 횡재가 아니다.

13. 솔로몬의 성전이 완공된 이후 하나님은 그 성전에 눈과 마음을 두겠다고 하셨다. 그 성전이 사라진 오늘날에는 어디에 두실까?

    성도들에게(고전 3:16, 6:19): 참된 성전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후 그 분을 믿는 모든 자녀에게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머물러 있다. 영광으로 알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14. 다윗이 어떻게 행하였기에 다윗처럼 행하라고 하는 걸까?

    하나님의 율례와 법규를 잘 지켰다(17, 왕상 9:4): 달리 말하면 하나님 앞에서 겸비한 사람이었다. 온전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기꺼이 순종하였으며(삼하 12:23)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면 자신의 뜻을 꺾는 사람이었다(삼상 26:9-11). 그래서 다윗을 하나님의 사람이란다(8:15).

15. 솔로몬에게는 몇 개의 길이 있는가?

    길은 하나다: 율례와 법규를 지키는 것만이 길이다. 하나님의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을 경배하는 것은 길이 아니다(20-22).

16. 끊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했던 다윗의 왕위가 바벨론에 의해서 결국은 끊어지지 않았는가? 물론 솔로몬이 하나님을 저버린 탓이긴 하지만?

    나라는 망하고 왕은 사라졌지만 다윗의 위는 계속 이어져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 이어진다. 하나님의 진정한 관심은 육체적인 이스라엘이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이다. 솔로몬과 그 이후 왕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하여 육적인 이스라엘도 끝까지 보존되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17. 성전이 이방인의 조롱거리가 된다(20)? 하나님께서 스스로 조롱받는 일을 하실까?

    범죄한 자기 백성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 스스로 욕을 먹는 일을 서슴없이 하실 수 있다. 엘리와 그 아들들이 하나님을 경홀히 여겼을 때 하나님은 스스로 블레셋에 잡혀가시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얼마나 많은 성도(주로 목사 장로)가 하나님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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