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4장


1. 제단, 바다, 물두멍, 등잔대, 상을 재료별로 분류해보자.

    제단, 바다, 물두멍은 놋으로 만들었고, 등잔대, 상은 금으로 만든 것이다. 금으로 만든 기구를 먼저 소개하지 않고 놋으로 만든 기구를 먼저 소개했다. 소개 방식이 일관성이 없나보다.

2. 단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보자.

    너비가 성전 폭과 같으니 굉장히 넓은 셈이다. 너비와 폭도 어마어마하지만 높이도 굉장하다. 10규빗이면 2층 건물이다. 성전에 들어오면 거대한 2층 집과 마주치는 셈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제물을 바치려고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아마도 에스겔이 말한 탑 모양이었을 것이다(겔 43:13-17). 그러면 실제로 제물을 넣어태우는 공간은 많이 좁아진다.

3. 바다라고 불린 것은 일종의 대야다. 물을 담는 대야를 왜 바다라고 불렀을까?

    크기 때문이다: 대야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컸기 때문이다. 지름이 거의 5m에 이르는 것을 대야라고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4. 바다의 지름이 십 규빗이고 둘레는 삼십규빗 정도였단다(2). 더 정확하게 말하면 몇 규빗일까?

    31.4규빗: 이 질문은 원주율이 얼마냐는 말과 같다. 원주율을 누가 발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로몬 시절에도 대충은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5. 바다 가장자리 아래에 소의 형상이 있었단다(3). 그런데 왕상 7:24에는 소의 형상이 아니라 박의 형상이란다. 히브리어로는 이 두 단어가 아주 비슷한 글자다. 아마도 한 쪽이 필사과정에 실수 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어느 쪽이 정확한 걸까?

    아마 ‘박’: 아래 쪽에서 바다를 떠받치는 것은 놋쇠 황소 12마리니까(4) 가장자리에는 다른 장식이 어울리지 않을까? 참고로 물두멍의 용량(5)도 차이가 보인다(왕상 7:26에는 2000밧). 열왕기의 기록이 더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6. 물두멍의 용도는 무엇인가?

    번제물을 씻는 데 쓰임(6): 물두멍의 본래 목적은 제사장들이 수족을 씻기 위한 것이었다(출 30:18-21). 솔로몬이 더 큰 바다를 만들고 거기서 제사장들이 씻게 되자 물두멍의 역할이 보조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7. 성전 마당에 들어서면 접하게 되는 기구들을 순서대로 의미를 생각해보자.

    놋단, 바다, 물두멍: 놋단에서 제물을 드려야 한다. 제물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뜻이다. 오늘 우리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물이 되셨다. 바다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해서 하나님께 나아간다.

8. 금으로 등잔대를 만들었는데 열 개를 만들었다는 것은 규례대로 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규례대로(7) 되었다는 말인가?

    등잔대를 만드는 방식과 모양: 원래 정금 한 달란트를 쳐서 일곱 등잔이 되도록 만든 것이다(출 25:31-35). 모세의 장막에는 한 개가 있었는데 솔로몬이 열 개를 만들었다.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더 만든 것은 이해가 되는데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성령의 인도하심이 점점 더 풍성해질 것을 보여준다.

9. (떡)상을 열 개 만든 것도 등잔대를 열 개 만든 것과 마찬가지다. 이전보다 더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것 아닐까? 그러면 같은 내전에 있으면서 늘어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금단: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향을 사르는 곳은 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시는 것은 풍성하게 늘어난 모습이다. 세상을 밝히는 빛과 영생의 양식은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10. 계시록에 나오는 재앙 중에 마지막 재앙이 대접 재앙이다. 아마 빠른 속도로 쏟아붓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 대접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솔로몬이 만든 금대접의 용도는 무엇일까?

    추정이자만 피를 뿌리거나(레 1:5), 전제를 드리기 위해서(레 23:18) 일 것이다.

11. 성전 마당에 있는 기구들은 놋으로 만들었지만 성전 내부의 기구는 전부 금으로 만들었다. 금의 어떤 특성을 중요하게 여긴 걸까?

    변함없음: 아름답고 귀하기도 하지만 변하지 않는 점이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하나님은 영원불변하신 분이시다.

12. 모세의 성막과 비교하면 등잔대나 상의 개수가 많이 늘었다. 그 외에 늘어난 것이 또 무엇이 있는가?

    뜰(9): 성막에는 뜰이 하나밖에 없었다. 솔로몬의 성전에는 제사장의 뜰이 있고 또 다른 큰 뜰이 있었다. 아마 일반 백성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었을 것이다. 마당이 많이 넓어졌을 것이다.

13. 성전 앞에 기둥 둘을 세웠는데 이 기둥과 ‘공’, ‘그물’ ‘석류’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12-13)?

    공은 기둥머리의 형태, 그물은 기둥머리의 아래 부분 장식(왕상 7:17), 석류도 기둥머리의 장식이다.

14. 후람이 각종 기구를 만들었는데 후람의 아버지가 왜 등장하는가(16)?

    후람의 본명이 후람아비인데 이걸 해석해버린 탓이다(2장 11번 참조). 2:13절에서는 이것을 ‘내 아버지 후람’이라고 번역했다. 둘 다 후람아비라고 음역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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