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9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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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봉헌식 때에는 구름으로 가려진 모습으로 그렇게 나타나셨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기도와 간구에 개인적으로 응답하시는 체험이 그리스도인에게는 대단히 중요하다. 2. 성전이 거룩한 것은 솔로몬이 온갖 정성과 열심을 다하여 건축하였기 때문이 아니다. 값비싼 재료가 들어갔거나 예술적 가치가 높기 때문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셨기 때문이다(3):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내 탓이 아니다. 내 속에 어떤 선한 것이 있거나 공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되어진 일이다. 3. 3절은 8:29의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로 응답하셨는가? 솔로몬이 요청한 것은 하나님의 ‘눈’이었다. 반면에 하나님은 ‘마음’을 거기에 두시겠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넉넉하게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4. 다윗은 신정국가인 이스라엘 왕의 표본인 셈인데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길래?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하나님 앞에서 행하며, 하나님께서 명한 대로 온갖 것을 순종하여 법도와 율례를 지켰다(4):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완벽한 삶을 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았다는 이유로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죽이지 않았고 아들의 죽음을 기꺼이 순복하는 것이나, 겁 없이 골리앗과 싸운 것은 칭찬받을만 하지만, 잘못도 많았다. 중요한 것은 잘못을 깨달았을 때 철저히 회개하였다는 점이다. 회개하고 용서받은 것도 ‘마음을 온전히 한 것’이다. 5. 다윗의 위가 영원하리라고 하셨지만 결국은 유다가 망하고 말았다. 누구의 잘못인가? 누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탓인가?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하신 약속은 조건부이다(4). 이 조건을 후손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으니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윗의 왕위를 이어가셨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세우시려는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하 7:16에는 조건도 없이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고 하셨다. 다윗과 솔로몬에게 하신 말씀이 조금 다르다.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상징이기 때문이다. 6. 솔로몬이 정성을 다해서 하나님의 전을 건축했더니, 하나님께서 그 전을 특별하게 구별하여 눈과 마음을 거기에 두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런 다음에 법도와 율례를 잘 지키라고 하신 것은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무슨 대단한 상급을 주시지 않고... 전을 특별하게 구별하신 것은 솔로몬의 선물을 기쁘게 받겠다는 말이고,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제는 하나님께서 답으로 다른 선물을 주실 차례이다. 그런데 무슨 요구사항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은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는 것이다. 법도와 율례를 잘 지키라는 것은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았다는 말이다. 우리 식구로 인정하겠으니 우리 가문의 법도를 잘 따르라는 식이다.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출 20:2)고 하신 이유와 동일하다. 7. 솔로몬과 그 자손이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잘 따를 때 받는 복은 무엇이며 따르지 않을 때 받는 화는 무엇인가? 결국 이스라엘은 어느 쪽으로 갔는가?
잘 따를 때: 이스라엘의 왕위가 다윗의 집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 8.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거룩하게 구별한 전이라면 얼마나 거룩한 곳이겠는가? 때로는 인간이 인간을 위하여 만든 곳도 엄숙하기 그지 없는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한 곳이라고 하셨으니... 하나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않으면 쓰레기나 마찬가지다. 그냥 던져버리겠단다(7). 9. 4-9절의 내용과 가장 흡사한 내용이 어느 성경에 기록되어 있을까? 신명기 28장, 레위기 26장: 신명기의 핵심은 ‘여호와만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니 그 분만을 섬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이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10. ‘부종하여’란 말은 ‘달라 붙는다’는 말이다. 연인들이 꼭 붙어다니는 것을 연상하면 될 것이다. 원래 이 단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라고 할 때 사용하던 말이다(신 11:22, 13:4, 30:20). 그렇다면 ‘다른 신에게 부종하여’라는 말이 어떤 느낌을 주는가? 우상숭배는 연인을 배신하는 것이나 부인이 다른 남자를 따라간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칼이나 총에 맞을 위험이 크다. 11. 하나님을 버리면 하나님도 성전을 버리겠다고 하신 말씀이 현재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솔로몬의 성전은 벌써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이슬람 사원이 서 있다. 이스라엘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은 한쪽 성벽의 일부 뿐이다. 소위 ‘통곡의 벽’이다. 12. 솔로몬이 왕궁을 건축한 것은 성전을 건축한지 13년 후의 일이다. 그렇다면 왕궁을 다 건축한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성전에 관한 얘기만 하시는가? 성전 봉헌식 기도에 대한 응답의 형식으로 계시를 재차 확인하는 셈이다. 이제, 자기 궁을 완공했다는 것은 나라가 한창 왕성하고, 나름대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듯한 때였을 것이다. 그만큼 하나님과 멀어질 가능성이 많은 때에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언약을 상기시킨 셈이다. 13. 왜 솔로몬이 두로 왕 히람에게 성읍을 양도했을까? 20년간 자재를 공급한 댓가 아니었을까? 히람의 생각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 모양이다. 그런 탓에 히람이 불만을 표하는 것 아닐까? 더구나 대하 8:2을 참고하면 히람이 받지 않은 모양이다. 가불(카불)은 ‘무가치한’ 뜻이란다. 그런데 금 120달란트는 왜 보내나? 잘 모르겠다. 스바 여왕이 같은 양의 금을 가져온 것으로 보아(9:10) 이웃 왕들이 솔로몬에게 주는 ‘떡값’이 이 정도인가? 14. 두로와 이스라엘은 우호관계 속에서 20년간 협력을 했다. 그런데 두로 왕 히람이 섭섭했더란다. 누가 잘못한 건가? 솔로몬이 좀: 두로 왕은 우호적으로 무역을 한 셈이고, 솔로몬은 값을 짜게 매긴 셈이다. 국가 간에는 진정한 우정이란 없다. 힘에 의해서 거래를 하는 법이다. 힘이 있는 쪽에서 섭섭하게 하기 마련이다. 히람이 참을 수밖에! 15. 솔로몬이 역군을 일으켜 대규모 공사를 하려고 한 곳은 네 군데라고 할 수 있다. 수도(여호와의 전, 자기 궁, 밀로, 예루살렘 성)와 북쪽 변방 두 곳(하솔, 므깃도)과 남쪽 변방(게셀)이다(15). 그러다가 시작한 김에 여기저기 더 많은 성을 건축한 모양이다(17-19). 오랜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서 이렇게 많은 건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을 본문에서 찾는다면? 무역으로 인한 풍족한 재정, 히람의 우호적인 협조, 풍부한 노동 인력: 이런 것들을 주관할 수 있는 지혜와 하나님의 돌보심이 더 큰 배경이겠지만. 16. 이스라엘 자손이 아니면서 그 땅에 남은 자는 조상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결과이다(신 7:16, 수 23:13). 이들이 결국은 이스라엘에게 올무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솔로몬에게는 좋은 일꾼이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다. 하나님께 반역하면 올무가 되지만 하나님께서 충성하면 하나님께서 선한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다. 비록 잘못하여 생긴 일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선하게 사용하실 수 있다. 17. 솔로몬이 이스라엘 자손은 노예로 삼지 않고 감독자나 군사로 부린 이유는 무엇일까? 노예로 쓸 가나안 족속이 충분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것이다(레 25:39): 출 21:2, 신 15:12절의 근본 정신은 동족을 노예로 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사후에 백성들이 원망한 것을 보면 그의 말년에 이 정신이 어느 정도 퇴색되었던 모양이다. 18. 전을 완공하고 봉헌한 이야기는 8장에서 끝났다. 9장에서 하나님께서 개인적인 응답을 주신 것과 여러 성읍을 건축한 것을 말하고 난 후에 ‘전 역사가 마치니라’(25)는 것은 이상하다. 이 말은 ‘성전을 완전하게 하니라’고 번역할 수도 있단다. 그렇다면 무슨 의도로 여기에 이 말을 삽입했을까? 성전은 세우기만 하면 완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야 완성되는 것이다. 건물이 우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야 성전이 완성되는 것이다. 교회당을 아무리 잘 지으면 뭣하나? 성도들이 없으면 교회가 아니다. 사람이 아무리 많이 모이면 뭣하나? 하나님의 뜻대로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교회가 아니다. 이 말은 진리일 수도 있지만, 능력없는 작은 교회의 시기심에서 나온 말일 수도 있다. 19. 26-28절은 솔로몬의 무역에 대한 기록이다. 주무대는? 무슨 재주로? 규모는?
주무대: 홍해의 아카바만 최북단에 있는 엘롯(엘랏)과 에시온 게벨에서 오빌까지. 오빌의 위치는 잘 모르는 모양이다. 인도라고 하기도 하고 아프리카 동북부 해안이라고도 하고... 20. 이스라엘의 역사를 아는 사람에게 9장은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솔로몬에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엄청난 건축 사업이 각각 후대에 어떤 일과 관련이 있는가? 유다의 분열, 멸망: 혹독한 노동이 나라의 분열과 관련되고, 우려했던 우상숭배는 끝내 유다의 멸망으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