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0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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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으로 말하면 지방호족이고 서양식으로 말하면 영주인 셈이다. 아람이 작은 소국들의 집합체였고 그 중에서 벤하닷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었을 가능성이 크다. 2. 벤하닷의 처음 요구(3)를 아합이 오해한 모양이다(4). 벤하닷의 처음 요구는 무엇이며 아합이 어떻게 오해를 했을까? 벤하닷은 ‘문자 그대로’ 수탈하겠다는 말인데 아합은 항복하라는 ‘수사적 표현’으로 이해한 모양이다. 그러나 정작 빼앗아 가겠다는 말에는 거부한다. 그러니까 웬만하면, 굴욕적이더라도 항복할 마음이 있었다. 3. 벤하닷의 처음 요구에 대한 아합의 태도와 두 번 째 요구사항을 들은 장로들의 태도를 비교해보면? 장로들이 훨씬 어른답다. 이들의 확고한 태도를 확인한 후에 벤하닷과 싸우려고 했다. 그래도 벤하닷에게 전하는 말은 아주 유순해보인다.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가혹하기 이를 데 없는 왕이 벤하닷에게는 이렇게 굴욕적인가? 4. 벤하닷의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좇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이란 말은 무엇을 강종하는 표현인가? 자신의 병사가 많다는 뜻이다. 사마리아를 철저히 부수어도 가루로 만들어도 자기 병사들의 주먹을 다 채우지 못할만큼 자기 병사들이 많다는 뜻이다. 5. 아합의 대답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 같이 자랑치 못할 것이라’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생각해보자. 어떤 자가 갑옷을 입고 어떤 자가 갑옷을 벗는가? 입는 자는 ‘싸움을 준비하는 자’고 벗는 자는 ‘싸움이 끝난 자’이다. 이기기도 전에 이긴 것처럼 자랑하지 말라는 뜻이다. 6. 악한 아합왕에게 하나님께서 무엇 때문에 승리를 베푸시는가? 하나님을 알게 하려하심(13, 28): 이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 자신을 아합과 이스라엘에게 드러내기 위해서 아합과 아무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자신을 드러내심에도 끝끝내 하나님 섬기기를 거부하는 것이 아합의 가장 큰 죄일 것이다. 신약적으로 말하면 성경훼방죄이다. 7. 14-15절의 소년들이란 병사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모든 백성도 마찬가지로 병사들이다. 그러면 각 도의 방백들의 소년을 백성들과 구분한 이유는 무엇일까? 병사들 중에서도 특별히 선발된 정예 병사들이다. 8. 이스라엘의 군사들과 아람의 군대를 수치상으로 비교해보자. 이스라엘은 7232(왕과 방백을 빼고), 아람은 십만 이상(2차 침공 때의 숫자이지만 25절을 참고하면 대체로 비슷했다고 볼 수 있겠다): 도저히 싸움이 안되는 수치이다. 그럼에도 이긴 것은 명벽하게 하나님께서 도우셨다는 증거이다. 무기가 발달한 현대에는 혹 그럴 수 있지만 주로 사람의 힘으로 싸우던 고대에 군사의 숫적 열세는 극복하기 어렵다. 9. 아람 왕이 이스라엘과의 전투를 도무지 전투라고 생각하지 않는 점이 있다면? 정찰대의 보고에서도 그런 점을 찾는다면?
전쟁터에서 술에 취한 점(16): 설마 먼저 공격해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가 움직여야 전쟁이 시작되는 거지...’ 10. 아람 왕의 신하들이 보는 패배의 원인은 무엇인가?
산의 신에게 산에서 덤빈 것: 일반적인 신의 개념은 다 이런 식이다. 일정한 지역의 신이거나 특정한 기능을 가졌다고 여겼다. 천지를 창조하신 유일신 하나님이란 개념이 얼마나 독특한 것인가?
이런 사상이 자연발생적이거나 어떤 다른 문화권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주신 것이라는 좋은 증거가 될 수 있다. 평지에서도 지면 뭐라고 하지? 산과 평지의 신? 11. 이스라엘 군사들도 두 부대였던 모양이다. 다만, 염소 새끼의 적은 떼라면 어떤 모습일까? 양떼는 제법 큰 무리를 이루는데 염소는 그렇게 큰 무리를 이루지 못하는 모양이다. 하도 설쳐대는 짐승이라서 양떼처럼 밀도가 높지도 않고 듬성듬성한 작은 떼이었을 것이다. 도저히 아람 군대와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다는 말이다. 12. 아벡은 이스라엘의 성읍이 아니라 아람 군대의 전진기지였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 성읍이 어떻게 무너졌을까? 알 수 없다: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너지게 하셨음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아람이 10만 대군이 하루 아침에 다 망해버린 것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간섭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0만을 죽이매’에서 ‘죽이다’는 단어는 ‘치다’로 번역할 수 있다. 따라서 아벡에 피하여 들어간 27000은 10만의 일부라고 보는 것이 좋겠다.) 13. 우리가 알기에 이스라엘의 열왕은 선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람의 신복들은 이스라엘의 왕들을 가리켜 ‘인자한 왕’이라고 하는가? 하나님의 기준에서 볼 때 선하지 않았다는 말이지 일반적인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선한 것이 맞다. 이스라엘의 왕은 모든 권한을 다 한 손에 거머쥐고 멋대로 통치하던 전제군주가 아니었다. 율법을 지켜야 했고, 선지자와 제사장이 있어서 견제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다른 전제군주에 비하여 인자하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14. 아합이 왜 벤하닷에게 이렇게 선심을 썼을까? 선지자의 비유에서 그 답을 찾는다면? 이리 저리 일 보다가(40): 엉뚱한 곳에 마음이 쏠렸다는 말이다. 포로를 지키는 사람이 엉뚱한 곳에 정신이 팔리다니... 15. 적국의 왕을 사로잡고 죽이는 것보다는 일정한 약속을 받고(34) 놓아주는 것도 괜찮은 것 아닌가? 일반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 문제는 아합이 하나님의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28, 13, 42). 이 전쟁의 승리에 아합이 공헌한 것은 없다. 그러면 누릴 것도 없어야 하는데 승리에 대한 즐거움은 다 누리다가... (경상도 말로 하면) 씰데없이 찔락거리기는! 16. 동료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면서 자신을 치라고 한다. 쳐야하나 말아야 하나? 인간적으로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쳐야 한다.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을 때는 작은 것이라도 큰 징벌이 따른다. 더구나 아합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크고 단호한 시점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알아야 했다. 인간적인 정리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닐텐데... 17. 아합의 대답 중에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라는 말(40)이 이상하다. 스스로 결정한 것은 없는데? 그에 대한 선지자의 대답(42)이 아합의 말과 동일한 내용이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의미를 생각해보자. 선지자의 말(42)을 ‘네가 한 짓에 대해서 네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다면 아합의 말도 그런 뜻으로 보아야 한다. 원어의 의미는 ‘네가 잘랐으니, 네가 결정했으니’라고 볼 수 있다. 표준새번역은 ‘네가 받아들였으니’라고 번역하였는데 가능한 번역으로 이것이 더 자연스럽다. 더 의역을 한다면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서도 그런 짓을 했으니’가 될 것이다. 18. 비유를 통해서 잘못에 대한 판결을 내리게하고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시킨 비슷한 사례는 다윗에게도 있었다. 삼하 12장과 비교해보면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 선지자들은 왜 이런 방법을 쓰는 걸까?
잘못을 지적 당했을 때의 태도: 다윗은 즉각 통회 자복했다(삼하 12:13). 반면에 아합은 ‘근심하고 답답하여’라고 한다. 이 표현보다는 ‘마음이 상하여 화를 내며’라는 번역(표준새번역)이 더 적절해 보인다. 19. 단순하게 변장하기 위함이라면 왜 이렇게 무식한 방법으로 변장을 하나? 그냥 상처입어서 붕대를 감은 것처럼 해도 될텐데... 실감나게 하느라고?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