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9장 |
|
두 가지 의견이 있는 모양이다. 하나님의 이적적인 역사를 눈으로 본 백성들 때문에 지금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공갈만 쳐서 엘리야를 멀리 쫓아버리려는 것이다. 또 다른 견해는 잔인무도하고 과감한 이세벨이 바알의 선지자들이 처형당한 것처럼 공개적으로 엘리야를 처형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엘리야가 갑자기 이렇게 변해버린 것을 보면 이세벨의 경고가 심각했다고 보아야겠다. 엘리야도 그렇지! 믿을 수 없는 신들을 왜 무서워하는가? 신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권력이 무서운 것이다. 2. 갈멜산에서 그렇게 용감했던 엘리야가 이세벨의 공갈에 어느 정도로 겁을 먹었는가? 순식간에 국경을 두 개나 넘어 도망쳐 버렸다. 이스라엘과 유다(당시에는 우호적이라서 위험?)의 국경을 넘은 셈이다. 브엘세바는 유다의 최남단이다. 거기서 광야로 하룻길을 갔으니 완벽하게 도망쳤네. 3. 갈멜산에서 그렇게 용감했던 엘리야가 왜 이렇게 두려움에 떠는가? 어느 것이 본래 모습일까?
하나님을 바라보고 용기를 내었던 사람이 하나님보다 자신을 바라보는 순간에 이런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4.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하는 짓은 일종의 반항이다. 반항적인 점을 조목조목 지적해보자.
넉넉하다? 다 끝났습니다(공동번역),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표준새번역, 현대인의 성경). 희망을 잃어버리고 절망하는 모습이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5. 하나님은 낙심하고 있는 엘리야를 어떻게 회복시키시는가? 육체의 피로부터 제거하고 호렙산으로 가게하심: 먹는 것과 어루만지심(안마?)으로 육체를 먼저 회복시키신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인간은 육체를 떠나서 존재하지 못하므로 육체가 건강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육체가 영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영혼을 담고 있는 그릇으로서의 중요성은 있다. 몸을 돌보지 않고 무리하게 헌신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쩌면 자기 의를 이루려는 욕심일 수도 있다. 6. 낙심하고 좌절할 때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 이스라엘에게 호렙산은 신앙의 고향과 같다. 처음 애굽에서 나와서 하나님을 만났던 장소이다. 그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 다만, 스스로 찾아갈 힘도 없는 그에게 천사가 힘을 주고 위로 하였듯이 성도는 좌절하는 성도에게 이런 천사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에게 호렙산은 어디인가? 신앙을 처음 가졌던 장소나 신앙을 갖도록 인도했던 선배나, 목사님이 될 수도 있고, 뜨겁게 하나님을 체험했던 장소나 추억도 좋다. 처음 사랑과 감격을 되돌아 보는 것도 좋다. 이혼 직전의 부부가 마지막으로 연애시절의 추억이 담긴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특별히 역사하실 것이다. 7. 꼭 먹어야 힘을 얻나?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말로만으로도 될텐데? 하나님께서 스스로 만들어 두신 법칙을 어기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 꼭 필요한 경우에도 최소한으로, 자연스럽게 역사하신다! 자연법칙을 함부로 무시하고 기적을 남발하시진 않는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아니하리라는 약속(창 8:22)처럼 스스로 만드신 법칙을 존중하심이다. 8. 엘리야의 능력이 흔히 말하는 초능력자의 것에 비하여 다른 점은? 항상 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는 점 9. 엘리야의 낙심을 타산지석으로 삼자. 어떤 사람이 어떤 경우에 낙심하게 되는가?
열심이 특심한 자: 일하지 않는 자는 낙심도 하지 않는다. 뭔가를 해 보려면 온갖 어려움이 다 닥치는 법이다. 그래도 낙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10. 브엘세바에서 시내반도로 간다면 아무리 멀어도 열흘 넘을 곳이 없다. 그러면 어떻게 갔길래 40주야나 필요할까? 정상적인 여행이 아니었다고 보아야 한다. 예수님과 모세의 40일 기도와 비교하면 어떨까? 지금까지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기를 쓰고 도망을 쳤다면 이제는 기도와 금식을 동반한 여유로운 여행이었던 모양이다. 11. 여러분이 엘리야라면 ‘네가 왜 여기 있느냐?’는 하나님의 첫 번 질문에 무엇이라고 대답했을까? ‘가라고 했으니 왔지요?’(이것도 일종의 반항이다): 엘리야의 답은 ‘목숨이 위태로워 피하였나이다’는 것이 핵심이다(10, 14d). 하나님께서 이런 사정을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다. 알면서 물을 때는 ‘너 자신을 한번 돌아보라’는 말이다. 그런데 동일하게 ‘목숨이 위태로우니까 피했지요’ 하는 것은 반항이다! 12.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나서도 반항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떤 점이 그런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이 특심하오니: 그런데도 이럴 수 있습니까? 13.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는 바람이나 지진을 동반한 불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는 것과 세미한 음성 속에 하나님이 거하시는 것은 어떤 차이인가? 하나님께서 자신의 위엄을 드러내려하실 때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시려는 차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엄숙하게 말씀을 선포하실 때의 광경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출 19 장). 세상을 호령하는 왕이라도 가족들에게는 자상하고 인자한 아버지요, 남편이다. 때로는 공처가일 수도 있다.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시는가? 성경을 통해서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시 119:105) 자가 가장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이다.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체험도 깊이가 다른 모양이다. 14.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장면이 사람마다 다르다. 이사야는 입술이 부정함을 느꼈고(사 6:5), 베드로는 예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이라고 느꼈다(눅 5:8). 모세는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을 보지 못하도록 가려주셨다(출 33:22-23). 바울은 눈이 멀어버렸다(행 9:8). 엘리야는? 겉옷으로 얼굴을 가렸다: 우리는 어떻게 될까? 무엇을 먼저 가릴까? 15. 하나님은 엘리야가 대답을 했는데 왜 같은 질문을 반복하실까? 엘리야의 대답이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반항적이 답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16. 이세벨로 인해서 완전히 좌절해버린 엘리야는 결국 어떻게 해서 다시 회복하게 되었는가? ‘새로운 사명을 받음으로’ 라고 답해도 되겠지만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확신에서’라고 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답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능력을 주시지 않아도 하나님을 만나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다 회복되어 버린다(로뎀나무 아래서의 만남과 호렙산에서의 만남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볼 문제이다). 하박국이 그러하고, 바울이 그랬다. 선지자들이 고난의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것도 그렇다. 그런 다음에 새로운 사명이 주어졌다. 17. 엘리야의 새로운 임무는 무엇인가? 하사엘을 아람 왕으로, 예후를 이스라엘 왕으로, 엘리사를 선지자로 세워서 이스라엘을 심판 하도록 하는 것: 하사엘은 아람 왕 벤하닷의 군대장관이었다. 후에 벤하닷을 죽이고 왕위에 올라 이스라엘을 괴롭혔다(왕하 8, 13장). 예후는 님시의 손자이고 여호사밧의 아들이다(왕하 9:2). 히브리 원어에서 아들이나 손자는 같은 단어를 쓰기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한다(16절). 18. 하사엘과 예후, 엘리사는 동업자인가? 함께 의논하거나 뜻을 정한 일은 없다. 각자의 욕심이나 사명감에 따라 활동했을 뿐이다. 다만 뒤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그 분이 우상에 빠진 이스라엘을 징계하는 일에 사용하셨다. 19. 하나님께서 남기신 7000인은 무슨 일을 했는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무슨 일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엘리야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떤 경우에라도 하나님께서 씨를 보존하고 계시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은 구속의 역사를 중단없이 지속해왔다. 온갖 박해와 한 때 교회의 타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역은 중단되지 않았다. 20. 결국, 죽여달라던 엘리야의 기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답을 하신 셈인가? ‘마무리는 해놓고 와야지!’ 하신 셈이다. 혼자만 남은 것이 아니다. 21. 엘리사가 대단한 부잣집 아들이었음을 어떻게 알 수 있나? 요즈음 식으로 말하면 경운기나 트랙터가 12대나 있는 셈 아닌가? 22. 겉옷을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엘리사가 바로 그 의미를 알았던 모양인데? ‘나를 따르라’기보다는 ‘나의 직무를 대신하라’는 것 같다: 고대에는 복장이 대단히 중요했다. 직무에 따라 복장이 달랐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겉옷을 보고 누구인지 바로 알았던 모양이다. 엘리야가 승천한 후에 그의 겉옷을 엘리사가 취하여 기적을 행한 것(왕하 2:13-14)을 보면 겉옷이 인수 인계의 의미로 사용된 것 같다. 23. 엘리사가 어떻게 즉각적으로 순종할 수 있었을까?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던 제자들의 이야기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마 4:18-22, 눅 5:1-11을 비교해보라. 제자들이 느닷없이 나타나신 예수님의 부름을 좇은 것이 아니라 이미 소문이 널리 퍼졌고, 놀라운 체험을 하고 난 후에 부르심을 받고 따랐다. 엘리사는 이미 엘리야의 놀라운 사역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한편으로는 존경하며 동경하고 있었을 것이다. 민족의 범죄함에 대해서 고통하며 번민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즉각적인 순종의 원인을 엘리사에게서만 찾는 것은 옳지 않다. 24. 엘리사가 부름을 받고 요청한 것에 대한 엘리야의 답변이 무척 퉁명스러워 보인다(20). 문맥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혹시 오역일까? 다른 번역본들을 참고해보자. 영역본들은 대체로 동일하다. ‘Go back again, what have I done for you?’ 그러니 개역성경이 원문에는 충실해보인다. 의역을 하고 있는 현대인의 성경은 ‘그래, 좋다. 내가 너를 말리지 않겠다’고 번역했다. 원문을 보고 느낌까지 파악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25. 소를 잡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농기구까지 불에 사를 필요가 있나? 과거의 삶과 철저하게 단절할 것임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친지와 집을 떠나는 잔치를 벌이는데 소를 두 마리나 잡았으니 엄청나게 큰 행사였던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