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8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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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밧 과부 집에 거한 때부터: 그렇다면 이 곳에 거주한지 3년이 채 안되는데 ‘많은 날’이라고 하나? 비가 오지 않는 3년은 많은 날이라고 할 수 있다. 2. 비가 오기 전에 꼭 엘리야가 아합을 만나야 하는가? 죽이려고 벼르고 있을텐데... 결자해지, 엘리야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비가 오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비가 오는 시점은 엘리야가 아합을 만난 뒤이다. 안 만나면? 고약한 질문이다. 하나님께서 만나라면 만나는 것만 생각하지! 3. 특히,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한 이유를 16장에서 찾아보자. 사마리아가 바알 숭배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16:29-33, 18:18)): 바알은 풍요로운 소산을 가져다 주는 신이라고 여겼는데 가장 열성적으로 바알을 섬기던 곳에 가장 극심한 기근이 닥쳤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4. 오바댜라는 이름의 뜻은 ‘에베드’(섬기다) + ‘야후’(여호와)이므로 여호와를 섬기는 자란 뜻이다. 크리스찬 냄새가 물씬나는 이름을 가진 자가 절에서 주지 시중을 드는 격이다. 크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바알 숭배의 근원지에서 궁내대신을 하다니? 그럴 수 있나? 있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무조건 버리고 나와서 죽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세상과 타협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 속에서 희생할 각오를 하면 귀한 사역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버려야 할 때가 되면 깨끗이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희생적인 사역이 목표가 아니라 타협이 목표인 경우가 더 많아서 비난을 받겠지만. 5. 번역의 문제인데, 본문의 어떤 단어를 ‘빼돌려’, ‘샘(수원지)’, ‘따로’로 바꾸는 것이 더 적절할까? 가져(4), 물근원(5), 홀로(6): ‘가져’는 원어의 느낌을 살리려면 ‘빼돌려’란 표현이 훨씬 실감나고, 물근원도 의역인 셈인데 많이 쓰는 표현으로 샘이나 수원지가 좋겠고, ‘홀로’는 내용상 왕이 홀로 간다는 것보다는 따로 간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6. 본문에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인 예를 찾는다면? 아합의 입장에서 ‘오바댜를 궁내대신으로 앉힌 것’: 바알 숭배의 근원지에 있으면서 선지자들을 빼돌리는 것은 탄로나면 죽음을 면치 못할 일이다. 아합이 알게 된다면 ‘네가 감히 그럴 수 있느냐’고 할 걸. 7. 가뭄이 계속되는 것 때문에 아합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말고 노새의 죽음(5): 말은 군사력, 노새는 경제력을 뜻하는 것이다. 아합의 통치 기반이 백성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군사력과 경제력이었다. 지금 찾고 있는 것은 백성이 마실 물이 아니라 짐승이 먹을 꼴이다. 8. 오바댜는 내무장관이고 엘리야는 시골 목사인 셈이다. 그런데 두 사람의 만나는 장면이 어색하지 않은가? 자연스럽다: 장관과 시골 백성의 만남이 아니라 성실한 성도와 하나님의 사자의 만남이다. 길에 있을 때란 말은 ‘길을 가고 있다가’라는 말이다. 길에 서 있었다는 말이 아니다. 9. 오바댜의 말이 너무 길다. 9-14절을 한 마디로 줄이면? 나도 하나님을 경외하는데 죽게 하지 마세요: ‘당신이 직접 아합을 만나주세요’라는 뜻으로 새기면 오바댜가 하나님의 계획(엘리야가 드디어 아합을 만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인데 전혀 그런 것 같지는 않다(12↔15). 엘리야를 만났지만,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보호하느라고 숨겨버리면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하는 오바댜는 아주 심약한 성도였지만 모처럼 용기를 내서 선지자들을 살린 것 같아 보인다. 10. 10절은 ‘아합이 엘리야를 찾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를 설명하는 말이다. 엘리야도 잘 알고 있을텐데 굳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뜻이다. ‘왜 잡지 않았느냐? 보고를 제때 하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트집을 잡힐 가능성이 더 크다는 뜻 아닐까? 11. 오바댜는 자신이 행한 일을 왜 이러게 자랑하는가(13절)? 자랑할 형편이 아니라 애원하는 상황이다. 자신도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이니 나로 하여금 죽게하지 말라는 부탁을 꼭 들어주도록 간청하는 것이다. 12. 엘리야는 스스로 하나님을 모신단다(15). 엘리야가 언제 하나님을 모셨나? 사르밧에서 피난 생활을 했고, 바알 선지자와 대결하고, 도망간 게 전부인데 언제 하나님을 모셨지? 하나님을 모신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경건한 자세로 서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이 하나님을 모시는 방법이다. ‘모신다’는 말의 원어의 의미는 ‘ ... 앞에 서다’라는 말로 공경하다는 뜻도 되지만 중보의 의미가 있다. 13. 아합의 생각에는 이스라엘이 당하는 이 고통이 누구 때문인가? 엘리야(17): 엘리야가 그렇게 선언했기 때문이다(17:1). 부모에게 매를 맞은 아이가 왜 맞았는지는 모르고 매를 맞게될 것이라고 미리 귀뜸해준 동생만 미워하는 꼴이다. 이렇게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 여호와를 섬기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오히려 바알에 대한 헌신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하면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에게 더 큰 박해가 일어날 수도 있다(4). 14.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이 850명이면 도대체 상이 얼마나 클까? ‘한 상’이 장소를 뜻하는 말이라기보다는 영향력 혹은 권력을 뜻하는 것이다. 이세벨의 후원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고 있는 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살아남은 선지자가 100명인 것과,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불러모으기 위해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사람을 보낸 것(20)을 감안하면 제사장이나 레위인들이 하던 역할을 이들이 다 차지한 셈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거의 완벽하게 사라진 셈이다. 15. 엘리야의 말에 백성들이 왜 대답을 않나? 대답 잘못했다가는 죽을라꼬! 바알과 여호와 사이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 탓이다. 여호수아가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 즉각적으로 응답한 것과 비교해보자(수 24:16). 16. 엘리야가 제시한 대결 방법은 정정당당한가? 450대 1이라면 인간적인 면에서 본다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엘리야가 불리하다. 정정당당이 아니라 엄청난 핸디캡을 안고 싸우는 것이다: 이 방법이 바알 선지자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라는 의견이 무척 재미있다. 희생제물을 불로 태우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이고 바알을 섬기는 방식은 음란성을 띤 축제가 중심이었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사실은 가나안의 대부분의 제사의식에는 희생제물을 태우는 과정이 있었다. 더구나 여호와는 전쟁의 신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에 반해 바알은 자연을 지배하는 신이자 태양과 불의 신이었기에 거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백성들이 그 방법을 인정했으니(24절) 불공정한 방법은 아니었다. 17. 바알 선지자는 정말로 자기들이 섬기는 바알이 하늘에서 불을 내려 재물을 태울 것이라고 확신했을까? 거짓 신을 섬기는 자들도 대부분 확신을 가지고 있다. 어디서 오는 확신일까? 일종의 체면이나 자기도취 아닐까? ‘남을 속이려면 먼저 자신을 속여야 한다’는 말은 자기확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독교는 이런 인간중심의 종교가 아니다. 내게는 능력이 없지만 하나님이 하신다는 고백이 필요하다. 18. 처음에 엘리야가 제안한 것은 바알 선지자 450인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이었는데 아세라 선지자는 왜 모이지 않았을까? (정답은 없음) 왕의 명령에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아무래도 이세벨이 참석시키지 않은 것 아닐까? 바알 선지자는 아합의 직계이고, 아세라(여신이니까) 선지자는 이세벨의 관할이라고 여기고...? 19. 엘리야가 바알을 가리켜 ‘저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라고 조롱했다는데 이것이 어떻게 조롱이 되나? 말은 신이라고 하는데 하는 짓은 인간과 똑 같다(27). 조금 더 심하면 ‘화장실 갔는지?’ 하지 않았을까? 20. 엘리야가 기도하기 전에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수축’하였다는 말에서 무엇을 알 수 있는가? 갈멜산에 여호와의 단이 있었다가 무너지고 바알의 단이 세워져 있었다: 이세벨의 핍박으로 이런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21. 야곱의 이름을 새삼스럽게 소개하다니? 이스라엘에 야곱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말인가? 그럴 필요가 있을 정도로 여호와 신앙과 담을 쌓았다는 말인가? 식민지 시대를 지나면서 국사를 가르치려는 노력과 비교하면 될까? 22. 곡식 종자 두 세아는 약 15ℓ로 한말 반 정도이다. 물 12통이라면 한 통의 크기가 한 되도 안 되는데? (정답 없음) 도랑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물은 고일만큼 부으려면 훨씬 더 많은 양이 필요했을 것이다. 좌우간 분명치는 않다. (1세아는 약 7.6ℓ) 23. 불을 내려달라는 엘리야의 기도의 핵심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하나님임을 드러내는 것(36): 하나님이 참된 신이심과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자임과 그가 하나님의 뜻대로 사역하는 것과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들의 돌이킴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게 해달라는 기도이다. 자신만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이 기도를 보고 배워야 한다. 24. 제사를 드리기 전에 제물과 제단에 물을 붓는 일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그래도 되나? 전례나 규정의 문제가 아니라 명확하게 하나님의 뜻을 밝히기 위한 조치이다. 저절로 불이 붙을 가능성조차 없앤 것이다. 우리는 확률을 높이려는 기도는 하지 않는가? 우연히 될만한 일도 무조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강변하지는 않는가? 가능하면 확률을 낮추어 보는 일도 할 필요가 있다. 기드온의 기적 요구도 그런 셈이다. 25. 하나님의 칭호가 여러 가지 있는데 엘리야가 여기서 부르는 하나님의 칭호에 어떤 특징이 있는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다음에 야곱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다(출 3:6과 비교): 고유명사는 뜻이 같아도 함부로 바꾸는 법이 아니다. 그런데 굳이 야곱 대신에 이스라엘이라고 부른 이유가 뭘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되심을 강조하려는 의도 아니겠는가! 26. 바알 선지자의 기도와 엘리야의 기도를 다음과 같이 비교해보자.
인원: 450대 1 27. 불을 내려 달라는 엘리야의 기도가 어느 정도로 응답되었는가? 기대 이상의 수준이었다. 돌과 흙, 도랑의 물까지 태워버렸다. 정상적인 불로서는 가능하지 않다. 백성들의 태도가 그것을 잘 보여준다(39). 이런 증거를 보여야 겨우 말을 듣는 백성들도 한심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하나님이 되고자 하시는 하나님도 딱(?)하시다. 사랑할 자격이 없는 인간을 사랑하신 것이 죄라면 죄다. 28. 바알 선지자를 처단하자 가장 급한 일이 ‘왕이 먹고 마시는 것’인가? 이제 마음 놓으시라는 뜻이다: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의 대결을 왕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면서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긴장과 걱정, 초조함 가운데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제는 걱정거리가 다 없어졌다는 말이다. 왕이 그럴 정도면 백성들이야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 좌우간 심각한 상황이었음을 간접으로 전해준다. 29. 비를 내리겠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는데(18:1)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해야 하는가? 기도는 하나님께서 하지 않으려는 것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려고 하시는 것을 간절하게 구하는 것이다. 내 욕심을 이루는 도구도 물론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이루는 것이 기도이지, 엘리야의 이 기도를 열심에만 촛점을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약 5:17-18 기도를 하려면 이렇게 한방에 끝을 내야 하지!). 아무튼 엘리야의 기도는 인간적으로 볼 때 확률을 낮추는 기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심을 드러내기 위한 기도, 간절하지만 짧은 기도였다. 30. 비에 막히지 않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가 오는데 왜 길이 막힐까? 차가 많은 것도 아닐텐데... 이스라엘의 지형 탓이다. 평지가 별로 없는 이스라엘은 비가 조금만 많이 오면 골짜기가 범람하여 통행이 불가능한 탓이다. 더구나 엘리야는 많은 비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31. 자기가 탄 마차보다 맨 몸으로 더 빠르게 달리는 엘리야를 보고 아합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을 것: 기도의 대결을 보고 아합이 진정으로 돌이켰다면 혼자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엘리야를 마차에 태웠어야 옳다. 아직도 정신으로 덜 차렸다는 말이다. 하나님보다 마누라가 더 무서웠는지 모른다. 32. 이렇게 능력있는 하나님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체험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본문에서 찾는다면? 양다리 걸치기(21): 우상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다(마 6:24). 하나님만 온전히 섬기는 자가 하나님을 체험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