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4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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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왕이 될 것을 고하면서 당부한 말(11:38)을 깨끗이 버렸으니... 2. 여로보암은 아히야를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고 고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탈이 난 셈이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해야 옳았는가? 자신이 왕이 될 것과 왕이 되거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당부하던 사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듣고, 유리한 것만 기억하는 것이 인간의 습성이다. 3. 여로보암의 아내가 아히야 선지자에게 신분을 감추기 위해서 신경쓴 것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변장’이다. 또 하나는 무엇일까? 떡 열과 과자와 꿀 한 병: 왕이 내리는 선물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의 예물이다. 4. 여로보암은 나름대로 머리를 잘 굴리고 있는 셈이다. 눈먼 늙은 선지자를 속이기는 일도 아닐 것 같은데 의도대로 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 때문에: 하나님이 아니라면 게임이 되지도 않겠지만 눈먼 선지자는 여로보암이 도무지 볼 수도 없는 장래사까지 꿰뚫고 있다. 내가 가진 능력이나 재산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느냐 마느냐가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다. 5. 자기 아내가 변장하고 찾아가는 것을 선지자가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도대체 무슨 능력이 있다고 믿고 부인을 보냈단 말인가? 장래를 내다보는 능력은 확실하다고 믿었다: 하나님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선지자의 능력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개인의 어떤 특정한 분야에 관한 능력으로 착각하고 있는 셈이다. 마치 점쟁이를 대하는 것과 같다. 6. 여로보암의 처여? 본인은 이 말을 듣고 몹시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왜? 왕비마마를 보고 여로보암의 처? 지금 하는 짓이 이런 말을 들어도 싸다 싸! 여로보암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잘 했더라면 ‘마마’ 소리를 들을텐데 이게 무슨 챙피냐! 7. 아히야를 만난 여로보암의 처의 모습을 잘 표현하는 우리말 속담은(6-16)? 곰을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남 8.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여로보암은 어떤 인물인가(7-9)? 한 단어로 말하면? 배신자: 내가 네게 이렇게 해주었는데 네가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 그러면 10-16은 배신자에 대한 징벌이다. 9. 선지자의 책망은 ‘왜 다윗처럼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기분 나쁘게 왜 다윗과 비교하나? 여로보암이 왕이 되기 전에 다윗처럼 하나님을 섬기면 나라가 견고할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왕상 11:38). 10. 여로보암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풀어준 은혜를 이렇게 깡그리 잊어버리고 오히려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등 뒤에 버리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왕상 11:28, 12:2, 12:20을 참고해서 생각해보자. 자신이 왕이 된 것이 자신에게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에브라임 지파의 유력한 인물이었고(11:28), 능력이 있어서 솔로몬에게 발탁되었고(11:28), 백성들이 자신을 불러서 대표로 삼았고(12:2, 12:20)... 아히야 선지자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결국은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굳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죽을 병이란 진단을 받고 은사를 받은 주의 종에게 기도로 병을 고치고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하는 말이 ‘죄송합니다. 지난 번에 오진을 했습니다’ 이러면 누구의 말을 더 믿을까? 11. 여로보암이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버린 원인을 잘 나타내는 표현을 아히야 말 속에서 찾는다면? 너를 위하여(9): 우리 인생은 하나님을 위하여 살 때 빛이 난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 살 때는 자신의 것마저 잃어버린다. 그리스도인의 헌신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다. 12. 하나님께서 여로보암의 집을 거름을 쓸어버리듯이 쓸어버릴 것이란다. 여로보암이 무슨 짓을 했길래? 대조적인 표현을 찾아보자. 하나님을 등 뒤로 버렸기에(9): 하나님을 성실하게 섬기는 것을 ‘눈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시 25:15, 119:37). 시선이 미치지 않는 ‘등 뒤’는 모욕과 경멸의 상징이다. 하나님을 쓰레기보다 못하게 취급했다는 뜻이다. 13. ‘여로보암에게 속한, 벽에다 오줌누는 자들’을 우리말 성경은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라고 부드럽게 번역했다. ‘거름’도 마찬가지로, 좋게 말해서 거름이다. 직역하면 ‘굴러 다니는 것’이다. 굴러다니면서 거름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똥 덩어리다(영문 번역은 dung으로 교과서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점잔치 못한 표현이다): 우리 말 성경은 점잖게 번역했지만 원문상 거친 표현이다. 상황이 상황이니만치 전혀 부드럽거나 점잖은 말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말갛게’ 치운다. 14. 여로보암의 죽을 아들(13)은 여호와를 향한 선한 뜻을 품었단다. 그래서 일찍 죽는 것이다. 죽는 것이 복되다는 말인가? 아니면 가장 신실한 아들이 가장 먼저 죽어야 하는가? 끔찍한 심판이 다가오기 전에 죽는 것이 복일 수도 있지만(사 57:1) 이 아들은 여로보암의 집에 내리는 경고의 희생물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심복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다(13장의 선지자처럼). 그 심복은 주인의 뜻을 알고 기꺼이 희생을 자처하기도 한다. ‘아비’는 아버지, ‘야’는 ‘여호와’의 축약형이다. 여로보암이 왕이 되어 범죄하기 전에 태어나서 이런 이름을 얻었을까? 그렇다면 이 아이의 죽음은 여로보암으로 하여금 과거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겠다. 15. 여로보암이 궁금했던 것은 아이의 생사였다. 아히야를 통해서 답을 얻었는가? 진짜 궁금한 것은 생사가 아니라 ‘사는 것’이었다. 만약 죽는다면 살아날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을 터인데 확실하게 죽을 것이란 대답을 들었으니 원하던 답을 얻지 못한 셈이다. 아니, 멸족을 당할 것이란 엄청난 보너스까지 얻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알아 보지 않는건데... 16. 여로보암이 결국 이렇게 하나님을 버리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할 것을 하나님도 몰랐단 말인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선별하는 능력이 부족한가? 하나님께서 사람을 선택해서 일을 맡기실 때 인간적인 요인을 많이 고려하신다. 즉 여로보암이 인간적으로 보아서 왕이 될만한 재질은 갖추고 있었기에 왕으로 삼으셨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행동을 결정해서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주신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이 결국은 하나님 자신을 힘들게 만든 요인이다. 그것이 인간을 특별하게 사랑하신 증거이지만.... 하나님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과 기도를 열심히 하는 학생 중에 누구를 대학에 합격시킬까? 아마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기도하면서 공부하는 학생이 이룬다. 17. 새로 일으킬 왕(14)은 어떤 사람일까? 여로보암의 집을 멸망시킬 사람인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하나님의 신실한 종인가? 결과적으로는 여로보암의 집을 멸망시킬 사람이 선택되었다. 18. 갈대도 종류가 많네! ‘상한 갈대’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물에 흔들리는 갈대’를 서로 비교해보자. 결국 이스라엘은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 상한 갈대는 스스로 넘어질만큼 약한 존재,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존재, 물에 흔들리는 갈대는 바람보다 훨씬 더 강한 외부의 영향을 받는 존재? 결국 이스라엘은 외부의 침략으로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물에서 자라던 갈대가 큰 물에 뽑혀서 하수 밖으로 흩어질 것이다(15). 하수는 유브라데스강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200년 쯤 뒤에 앗수르로 잡혀간다. 19. 왕의 범죄가 특히 무서운 것은? 저도 범죄하고 이스라엘로 범죄케 함(16, 22): 지도자의 잘못은 자신만의 잘못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함께 죽게 만드는 것이다. (마 23:13)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그렇다면 왕이 범죄할 때 백성은 거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20. 여로보암의 처가 돌아간 곳이 디르사이다. 디르사가 언제 등장했지? 옛적 가나안인들의 성읍이었으나(수 12:24) 여로보암이 수도로 삼은 모양이다. 열왕기에서는 여기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세겜에서 11km 정도 떨어진 곳이란다. 21. 성경은 여로보암이 왕이 되어 22년간 ‘어떻게 싸운 것과 어떻게 다스린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런 것은 역대지략에나 찾아보란다. 그럼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하나님과 관련하여 어떠했는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숭배의 원인자가 되었음을 지적하는 데 초점이 있다. 무슨 일을 얼마나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하다. 22. 하나님의 징벌을 받은 여로보암이 이렇게 평안하게 죽나? 그럴 수도 있지만 결코 평안하게 죽은 것은 아니다. 대하 13장을 읽어보라. 80만 군사 중에 50만이나 죽는 참변을 당했다. 여기서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는 느낌을 준다. 23. 여로보암은 그렇다 치더라도 유다는 왜 또 이 모양인가? 르호보암 5년이라면 왕이 된지 많은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닌데? 어쩌면 어머니의 영향일 수도 있겠다(21, 31). 솔로몬이 많은 부인을 둔 것이 화근이었는데 그 이방인 부인의 아들이 그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두 번씩이나 언급한 것도 그런 의도일 것이다. 24.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목상을 세우고 남색질이나 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가나안 국민의 가증한 일이었다. 바로 그 일 때문에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었는데 자기 백성이 또 그런 짓을 하고 있다. 하나님은 어떤 기분인가? 폭발 직전의 질투: 노를 격발하였더라는 말은 질투를 일으키다는 말이다. 일반적인 배신감을 넘어서 신부, 혹은 아내가 배신한 것같은 감정을 뜻한다. 25. 하나님의 선택은 탁월하지 못하다.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빼신 성마저 이 모양이니... 하나님께서 선택하고 불러내신 자들 중에 제대로 하나님의 뜻을 이룬 사람이 별로 없다. 인간 자체가 그런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꼭 오셔야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인간이 자력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로만 구원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26. 모진 놈 옆에 있으면 벼락을 맞는 법인데(요나와 함께 배를 탄 사람들, 아브람과 이삭을 만났던 바로나 아비멜렉처럼)... 안 그런 사람도 있네! 누구? 세상에! 유다의 범죄로 인해 시삭만 횡재했네! 27.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는 의전용, 의식용이었던 모양이다. 금방패를 다 빼앗기고 놋방패를 들고 의식을 치르는 기분이 어떨까? 그랜저 타다가 티코 타는 기분? 60평 아파트에 살다가 사글세 방으로 옮긴 것? 이스라엘의 황금기가 지나 갔음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금방패가 변하여 놋방패가 되다! 28. 왕상 11:13, 32, 36의 말씀이 여기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시삭의 침공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 같은데 유다가 망하지 않은 것(15:4): 체면이야 많이 깎였겠지만 르호보암이 여전히 왕으로 위엄을 부리고 있다. 여로보암도 실패, 르호보암도 실패, 그런 와중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약속을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참고로, ‘르호보암이 스스로 겸비하였고 유다에 선한 일도 있으므로 여호와께서 노를 돌이키사 다 멸하지 아니하셨더라’(대하 12:12). 29. 이제부터 이스라엘과 유다에는 많은 왕들이 나와서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왕이 훌륭한지 아닌지를 무슨 기준으로 판단할까? 하나님의 보시기에(8, 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