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0장

1. 스바 여왕이 무엇 때문에 솔로몬을 방문했을까? 본문을 근거로 2가지를 찾아보자.

시험코자(1): 스바 여왕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마 12:42). 지혜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의 지혜를 알아보고자하는 열망이 있고, 그것을 확인했을 때 존경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따르게 된다. 옛 선비들은 만나면 시를 읊으며 은근슬쩍 실력을 겨루었고 깡패들은 만나면 주먹질부터 하는 습성과 닮은 점이 있다.

통상 교섭(2, 10, 13): 스바 왕국은 아라비아 반도 남서쪽에 위치하여 무역기지 역할을 하던 나라였다. 엄청난 무역을 하고 있던 솔로몬(9:26-28)과 무역협정을 맺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2. 스바 여왕이 정신이 없을 정도로 놀랐지만 건축물 중에 정작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여호와의 전: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놀랐다(5). 그 내부를 보았으면 어찌 되었겠는가? 유감스럽게도 이방인 여자가 그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으니 보지 못했다. 4절의 ‘건축한 전’은 궁전이다(대하 9:3)

3. 소문은 실제보다 과장되게 마련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던가? 스바 여왕의 말대로라면 솔로몬의 소문은 전혀 과장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왜 그럴까?

과장의 여지가 없을 만큼 지혜로웠고, 번영했던 모양이다.

4. 지혜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을 알아보는 법이다. 스바 여왕도 솔로몬의 지혜로음을 알아볼만큼 지혜로운 사람이었음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6-9절의 솔로몬에 대한 찬사가 짧지만 멋진 표현이다. 적절하게 수정해서 누군가를 칭찬하는데 사용해보라. 얼마나 멋진 문장이 되는지!

5. 11-12절이 여기에 왜 삽입되었는가? 배경인가? 무역품목인가? 아니면 스바 여왕이 구한 것인가?

10절까지는 솔로몬의 지혜에 관한 것이고, 11절부터는 무역과 그로 인한 결과에 관한 내용이다. 13절도 무역에 관한 내용으로 보면 된다.

6. 스바 여왕이 엄청난 선물을 가져왔는데 솔로몬이 답례로 준 것은 그보다 많았을까 적었을까?

왕의 규례(13)란 이런 경우의 답례에 대한 관례일 것이다. 그 외에 구하는대로 주었다니까 모르긴 몰라도 넉넉하게 주었을 것이다. 통상교역의 수준을 넘는 거래하고 보아야겠다(대하 9:12).

7. 솔로몬 정부의 수입은 크게 나누면 두 가지다. 세입금(14)과 무역을 통한 수익(15)이다. 이렇게 부강한 나라의 일년 세금의 합계가 666달란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수님의 비유에 등장하는 일만 달란트는 도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액수일까(마 18:24-35)?

하나님의 아들의 몸값: 일만 달란트는 정말로 엄청난 액수이다. 인간적으로만 본다면 예수님은 평생에 1달란트도 만져보신 적이 없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류를 위해서 자신을 거저 주셨다는 배경없이는 도무지 왜 이렇게 거액을 언급하셨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

8. 큰 방패 하나를 만드는 데에 600세겔의 금이 들었단다. 1세겔을 11.4g으로 계산하면 600세겔은 약 7kg이다. 조그마한 아령 하나 정도 밖에 안되겠는데?

나무로 방패를 만들고 금을 입혔다. ‘쳐서 늘인 금’이란 얇게 편 금을 가리킨다. 성전 벽을 만드는 방식과 같았을 것이다.

9. 큰 방패 전체와 작은 방패 전체를 비교하면 금이 어느 쪽에 더 들어갔을까?

큰 방패: 큰 방패에는 12만 세겔, 즉 40달란트가 들었고, 작은 방패는 900마네, 즉 45000세겔, 즉 15달란트가 들었다. 작은 방패는 큰 방패의 1/4이었다(600세겔 대 150세겔).

10. 솔로몬의 사치가 어느 정도인가?

금으로 방패를 500개나 만들었다: 금 방패는 장식용이거나 의전용일 것이다.
전무후무하게 화려한 보좌를 만들었다: 원래 이스라엘에는 보좌가 없었다. 유목민들에게는 의자 문화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솔로몬이 왕의 위엄을 드러내려고 어마어마하게 화려한 보좌를 만들었다. 창 41:40의 보좌는 애굽 왕의 것이고, 왕상 7:7의 보좌는 10:18절의 보좌와 같은 것이라고 보면 솔로몬이 이스라엘에서는 처음으로 보좌를 만든 셈이다. 이걸 사치라고 보아야 하나 아니면 부귀와 영화로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야 하나?
은을 귀히 여기지 않았다: 고대에는 은도 금처럼 귀하게 여겼단다. 얼마나 금이 흔했으면 그랬을까?

11. 솔로몬에게는 두 개의 선단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나는 오빌 선단이고 또 하나는 다시스 선단이다. 이 선단들은 각각 어떤 품목을 실어날랐는가?

오빌 선단: 금과 백향목
다시스 선단: 금과 은, 상아, 잔나비, 공작. 상아, 잔나비, 공작은 인도산이다. 다시스란 말이 스페인이나 지중해 건너편의 특정한 지명을 뜻하는 외에 ‘제련소의 물품을 멀리 운반하는 배’를 칭하는 말일 수도 있다고 한다. 솔로몬 당시의 제련소는 에시온 게벨에 있었다.

12. 천하의 열왕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하여 예물을 가지고 찾아 왔단다(24-25).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 열왕들의 입장에서 보면?

공물을 바치려고(=26절 끝, 해마다 정한 수): 예전에 엄청난 재물을 긁어모은 대통령이 있었다. 경제계 인사들이 대통령과 식사하려면 거액을 가지고 갔단다. 밥한끼 얻어먹는데 수억이 들었단다. 밥먹으러 간 걸까? 그 돈은 밥값일까? 솔로몬의 지혜가 주변국들에게는 그만큼 무서운 것이었다.

13. 다른 번역 성경(공동번역, 표준새번역, 대부분의 영역본)에는 28절의 ‘떼로’란 말 대신에 지명을 뜻하는 ‘쿠에’란 말이 있다. 원어의 이 단어가 ‘부사’인지 ‘고유명사’인지 이견이 있다는 말이다. 아마도 지명을 가리키는 쪽이 우세한 모양이다. 그렇더라도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한다면 ‘떼로 정가하여’란 말을 세 음절로 바꾼다면?

도매로: 도매가격으로 사서(28) 헷사람과 아람 왕들에게 소매로 넘겼다는 말이다(29).

14. 미국이 이란이나 이라크와 싸울 때 가장 곤혹스러웠던 것은 이란이나 이라크가 가지고 있던 미사일이었다. 그 미사일은 이전에 미국이 지원해준 것이었다. 솔로몬이 무역을 하는 것은 좋은데 이것이 나중에 이스라엘이 약해지면 어떻게 되나?

말과 마병은 요즈음식으로 하면 첨단 무기에 해당하는데 애굽에서 사서 아람 왕들에게 팔았다. 나중에 아람왕들은 두고두고 이스라엘과 싸우게 된다. 이스라엘이 강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약해지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짓이다.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면서도 대량학살무기 방지에 그렇게 열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솔로몬은 안심하고 대량학살무기를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15. 10장은 솔로몬 왕국의 번영에 대한 기록으로 화려하기 그지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걱정스럽다. 갑자기 돈을 너무 많이 번 사람이 있다면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것처럼. 무슨 걱정이 되는가?

아름다운 여왕의 등장, 너무 화려하다는 점, 말을 많이 두는 것: 돈 많고 시간이 있을 때 여자를 조심하라고 하던데... 잘 먹고 잘 살게 되더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셨고(신 8:17-18), 왕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고(신 17:16)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솔로몬이 탈이 날 모양이다.

스바(Sheba): 남 아라비아의 백성 및 그 땅에서 홍해를 거쳐 아비시니아(에티오피아,구스)에 식민한 백성을 포괄하는 명칭이다.
수원(隨員): 수행원
은미(隱微): 알기 어려움(난해하고 복잡하여)
현황(眩恍): 정신이 없을 정도로 황홀함
마네: 세겔의 50배 중량, 약 571.2g (1달란트는 3000세겔, 1마네는 50세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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