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4 |
베레스는 아들이지만 헤스론과 갈미와 훌과 소발은 아들이 아니라 후손이다(헤스론은 손자다. 2:18, 50절을 참고하면 이 부분은 유다의 직계자손일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갈미는 갈렙의 오기 혹은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부분은 소개할만한 사람을 중심으로 산발적이거나 단편적인 소개가 많다. 2-3장에 언급된 족보의 보충적인 성격을 지닌 것이다. 소발의 후손(2), 훌의 자손(3-4), 아스훌의 후손(5-8), 야베스의 후손(9-12), 옷니엘, 갈렙, 셀라의 후손(13-22) 등이다. 2. 3-4절은 누구의 후손에 대한 언급인가? 훌의 자손(4절 끝)이라고 해야겠지만, 에담의 후손(3절 시작), 에브라다의 후손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기록 방식이 왜 이렇게 왔다갔다 하지? 여기에는 여러 성읍 이름이 등장한다. 에담(대하 11:6), 이스르엘(3:1), 그돌(수 15:58), 후사(삼하 21:18에 십브개), 베들레헴 등이다. 전부 예루살렘 남쪽(유다 산지)에 있는 성읍들이다. 3. 아스훌은 누군데 여기서 느닷없이 튀어나오는가? 드고아를 세운 사람이라면 유명한 사람이었다는 얘긴데? 헤스론의 유복자(2:24). 4. 야베스는 오늘날 한국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추측할 수 있는 근거는 2:55과 본문 뿐이다. 그는 왜 이렇게 유명하게 되었을까? 고통을 딛고 일어선 존귀함(9): 어머니가 수고하여 낳은 아들(=야베스, 고난)이라는 것은 다른 아들들보다 힘들게 태어나서 아마 살기 힘들다고 생각되었거나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을 시사한다.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신 듯 하다. 그럼에도 후일에 존귀한 자가 되었다. 고통을 딛고 일어선 존귀한 이는 다른 이들의 격려와 힘이 된다. 5. 야베스가 기도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지칭하는 표현이 많이 있는데 하필이면 이스라엘 하나님이라고 했을까? 이 표현은 언약, 구원, 도움, 사랑, 공의... 중에 어느 것과 관련이 깊을까? 언약: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지키고 이루겠다는 뜻으로 야곱을 이스라엘이라고 고치신 그 하나님, 즉 언약의 하나님을 의미하는 다소 공식적인 이름이다. 6.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은 가나안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이다(수 15:13-19). 후일에 최초의 사사가 되었다(삿 3:9). 그 집안에 이런 인물이 또 있는데 누구인가? 여호수아와 함께 살아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큰 아버지다(수 15:17). 복음송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의 장본인이다. 본문에 그렇게 명시하지 않은 것은 유대인들이 잘 아는 일이기 때문이다. 7. 혁혁한 업적을 남겨서 유명해진 사람도 있지만 장가를 잘 가서 유명해진 사람도 있는 법이다. 유다지파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면? 메렛(18): 바로의 딸과 결혼했다면 비유컨대 한국의 촌놈이 미국 대통령의 사위가 된 셈이다. 업적과 관련없이 유명인사가 될 수밖에 없다. 8. 유다 지파에는 성읍을 건축한 조상들이 적지 않다. ‘~의 아버지’, 혹은 ‘~의 조상’ 이란 표현 중에서 지명을 모두 찾아보자. 그돌, 후사, 베들레헴(4), 드고아(5), 이르나하스(12), 게하라심(14), 에스드모아(17), 그돌, 소고, 사노아(18), 그일라(19), 레가, 마레사(21): 그돌이 두 번 나오는 것은 두 사람이 함께 건설했기 때문일 것이다. 9. 유다지파의 인물을 소개하면서 성읍을 건축한 사람뿐만 아니라 특정한 업무에 종사한 사람도 소개하는 셈이다. 어떤 분야에 일꾼들이 있었는가? 공장(=기능공, 14), 세마포 짜는 자(21), 토기장이(23): 공장(工匠)은 금속 세공인을 가리킨다. 10. 유다의 후손에 대한 소개가 어디서 끝났는가? 23절: 2:3에서 시작된 유다지파에 대한 소개가 여기까지다. 엄청나게 길다. 그 다음에 시므온 지파를 소개한다. 유다지파 내에 거주했기 때문이다. 11. 시므온 지파는 번성하지 못하였더라(27)고 한다. 왜 그럴까? 시므온이 세겜 성에서 학살한 일(창 34장)로 아버지 야곱의 축복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창 49:5-7). 유다의 번성과 극히 대조적이다. 이 지파에 유명한 인물이 누가 있는가? 사울이 있다고? 우리가 아는 사울이나 시므이는 베냐민 지파다. 12. 시므온 지파가 거주한 곳 중에서 알만한 지명이 있는가? 브엘세바(28): 이스라엘의 최남단이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란 말은 이스라엘 전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른 지명들도 이 지역과 가까운 곳이다. 시므온 지파가 유다의 남쪽 지방을 할양받았기 때문이다. 다윗 시대까지는 이 땅을 지키며 살았던 모양이다(31). 13. 시므온의 형제는 자녀를 많이 낳지 않았다(27)고 하다가 번성했단다(38). 이들이 목장을 찾아서 싸우려고 떠난 것이 새삼스럽다. 왜? 가나안 땅을 차지라하고 할 때는 맥없이 앉아있다가 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유대 땅의 일부를 얻어서 셋방살이하듯이 살았는데 그야말로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혼자서 용기를 낸 격이다. 그래서 그나마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으니 칭찬을 해야지! 이 때 용기를 내서 부족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의 명단이 34-37절이다. 14. 시므온 자손의 거주지 중에서 28-31은 다윗 왕 때부터 시므온의 거주지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결국 32절의 다섯 성읍만 남은 셈이다. 그렇다면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 두 번의 공식적인 이주(39, 42)와 비공식적인 이주(? 다른 지파로)로 먼 훗날의 얘기이긴 하지만 시므온 지파는 지파의 모습을 잃어버린다. |